‘고독한 미식가’에게 추천하고픈 한국 요리 7선

2018-06-08 16:40

한국을 찾는 미식가에게 추천하고 싶은 음식이 있다면

TV TOKYO '고독한 미식가'
TV TOKYO '고독한 미식가'
얼마 전 한국 현지 촬영으로 화제를 모은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한국편이 곧 국내 방영을 앞두고 있다.

소개된 메뉴는 비빔밥과 돼지갈비로, 물론 제대로 하는 곳에서 먹으면 정말 맛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외국인에게 비교적 잘 알려진 메뉴라 다소 아쉬움이 든다.

만약 고로상 같은 외국인 미식가 손님이 한국을 방문한다면 어떤 음식을 추천하면 좋을까?

개인적으로는 외국 여행을 할 때 너무 대중적이지는 않으면서 현지 느낌이 물씬 나는 메뉴를 선호하는 편이다. 다른 나라가 아닌 한국을 방문했다면 한국만의 맛을 찾는 여행객이 적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홍어처럼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을 제외하고, 특색 있는 한국의 맛을 외국인 친구에게 보여주고 싶을 때 추천하고 싶은 메뉴를 (임의로) 몇 가지 선정해 보았다.

1. 게장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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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스터 등을 회로 먹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갑각류를 날로 먹는 문화는 드문 편이다. 익히지 않은 갑각류라는 생소함 외에도 짭쪼롬한 밥도둑 간장게장과 매콤한 감칠맛의 양념게장 맛은 외국인에게도 어필하기에 충분하다. 실제로 한국음식에 비교적 익숙한 일본인들 중에도 게장 팬이 많다고 한다.

2. 각 지역의 토속 김치

개성식 보쌈김치 / Flickr
개성식 보쌈김치 / Flickr

또 “두유 노 김치?” 하라는 게 아니다. 배추김치와 깍두기 외에도 각 지역에서 먹는 김치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찌개를 끓여 먹기 좋은 호박김치나 해산물 등 호화스러운 재료를 사용한 보쌈김치는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이다. 매운 맛에 약한 사람에게는 시원한 동치미나 장김치가 있다. 사찰음식의 하나인 고수김치는 한국인에게도 낯선 메뉴이다.

3. 콩국수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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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국수 역시 한국만의 색다른 식문화를 보여 주는 음식으로 꼽을 수 있다. 한중일 모두 콩으로 만든 두유와 두부를 먹지만 콩물에 면을 말아 먹는 요리는 한국이 유일하다. 특히 요즘처럼 무더운 계절에 콩국수는 한국을 찾은 여행객들에게 구수함과 시원함을 함께 안겨줄 것이다.

4. 물회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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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회 하면 외국인들은 대부분 일본식 사시미를 떠올린다. 투박하게 썰어낸 생선회를 얼음물 육수에 담가 각종 야채를 곁들여 차게 먹는 물회는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러고 보면 이 메뉴는 페루인들이 해장을 위해 찾는다는 생선회 요리 ‘세비체’와도 닮은 구석이 있다.

5. 미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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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미소시루에도 미역을 넣는 경우가 있지만 우리처럼 듬뿍 넣어 끓이는 미역국은 찾아보기 힘들다. 미역국이 외국인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는 입맛에 맞는 재료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진한 맛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쇠고기 미역국을, 담백한 맛을 찾는다면 홍합이나 황태미역국을 권할 법 하다.

6. 설렁탕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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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도 닭뼈나 소뼈를 우린 육수는 거의 모든 요리에 들어가며, 특히 쇠고기 뼈와 채소를 푹 끓여낸 ‘콩소메’는 최고급 수프로 인정받는다. 진한 육향이 살아있으면서 소금만으로 심플하게 간을 한 설렁탕은 삼계탕 못지 않은 한국식 보양식으로 소개하고 싶은 메뉴이다.

7. 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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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을 싸 먹는 문화는 한국 외에도 많지만 대부분의 경우 밀가루나 쌀로 만든 피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반면 신선한 야채에 고기며 밥을 싸 먹는 쌈밥은 채소를 그대로 먹는다는, 건강한 느낌을 선사하기에 적절한 한 끼 식사라고 할 수 있다.

home 정세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