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옥류관 냉면, 서울에 온다…'라면박람회' 내달 8일 개최

2018-05-31 18:10

코엑스서 열러…북한라면특별전시관·국내산 프리미엄면류 기획전 마련

전세계 각국의 라면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국내 최대 라면축제 '2018 대한민국 라면박람회'가 6월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개최된다.

사진/KBS미디어
사진/KBS미디어

◆ 평양 옥류관이 서울 한복판에...북한라면 특별전시관 마련

올해는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으로 인한 새로운 평화시대 기류에 발맞춰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북한식품 특별전시전이 마련됐다. 라면박람회사무국은 코엑스 C홀 전시장 내 특별전시관 '옥류관'을 설치해 북한의 라면을 비롯한 식료품과 화폐, 의류, 생필품, 사진,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전시한다.

북한 주민들이 실생활에서 즐겨먹는 대표간 이음식을 한정 수량 프로모션으로 판매도 진행하고 북한 현지에서 공수한 콩으로 만든 인조고기와 두부밥, 퐁퐁이떡을 직접 맛볼 수 있는 기회다. 또 북한 문화예술단 출신의 새터민들이 전시장에서 우리 가락에 맞춘 북한 전통 춤사위 공연도 펼친다.

홍휘선 라면박람회사무국 기획실장은 "남북 관계개선 흐름에 맞춰 새로운 협력 시대를 기대하며 문화교류에 일조하고자 이번 북한라면 특별전시전 옥류관을 기획했다"며 "올 하반기에는 라면박람회의 콘텐츠가 아닌 별도의 북한박람회를 기획해 장기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건강요리 라면의 재발견…국내산 프리미엄 면류기획전도 열어

저렴하고 조리가 손쉬운 인스턴트 라면은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지만 건강한 음식이라는 인식과는 거리가 멀다. 대량생산 공정으로 익숙한 맛과 가격을 맞추다보니 영양성분이 부족하고 나트륨 함량은 과다해지기 쉬운 탓이다. 반면 일본의 라멘은 세계적으로 엄연히 하나의 훌륭한 요리로 대접받는다. 생라면과 인스턴트라는 차이가 있지만 분명 우리나라 라면업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도전받는 부분이다.

올해 라면박람회에서는 이 같은 간극을 좁혀 나가고자 국내산 프리미엄 면류기획전을 선보인다. 농림 축산식품부의 지원으로 마련된 이번 면류기획전은 국내산 원료를 50% 이상 사용한 면류 제조기업 15개사가 참여한다. 밀알영농조합, 새롬식품, 뉴그린 식품, 효자원 식품, 금농, 맥소반, 이가자연면 등이다.

라면박람회 주최사인 KBS미디어의 박재서 부장은 "올해 행사에서 기존의 인스턴트 라면들을 배치하는 대신 영양 측면에서 뛰어난 국내산 제조기업의 면류제품들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뒀다. 우리의 소울푸드인 라면이 이제는 건강한 음식으로 재도약해야 할 때이다"고 강조했다.

home 정문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