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이언주 생각 (급삭제한 글)

2018-05-27 23:00

이언주 의원은 논란을 일으킨 블로그 글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 뉴스1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 뉴스1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작성한 블로그 글이 논란을 일으켰다.

이언주 의원은 "이번 지선(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최고의 선대본부장은 김정은인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이 의원은 게시 1시간도 안 돼 블로그 글에서 문제의 부분을 삭제했다.

이 의원은 27일 자신의 블로그 '언주생각' 코너에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생각을 적었다.

이 의원은 최근 북미 정상회담을 둘러싼 외교 국면을 언급한 뒤 "이러다가 지방선거에서 김정은 덕분에(?) 여당이 압승하면 아예 지자체별로 북한 지역이랑 자매결연 맺고 퍼주기에 나설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리되면 지자체 예산이라 국회가 문제제기하고 통제하는 것도 한계가 있을텐데... 미북 회담 날짜를 북한 측이 6.12 지선 하루 전에 제안했다면, 그것도 그렇고 1차 남북 회담에서 보여준 김정은의 파격적 행동과 미북 회담 무산 위기에 2차 남북 회담, 그리고 (만일 북한이 유화적 제스처를 취한다면) 한수 접은 북한"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여러모로 이번 지선에서 여당의 최고의 선대본부장은 김정은인 것 같다"며 "그렇다면 앞으로 이 선대본부장은 우리나라에 무엇을 요구할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언주 의원은 해당 블로그 글을 올린 지 약 50분 만에 문제의 부분을 삭제했다. 현재는 북미 정상회담을 둘러싼 외교 국면을 언급한 부분만 남겨놓은 상태다. 그러나 이 의원이 처음 작성했던 블로그 글 원본은 캡처돼 SNS에서 확산되고 있다.

논란을 일으킨 블로그 글에 대해 이언주 의원은 27일 연합뉴스에 "네티즌 비판 때문에 해당 내용을 삭제한 것이 아니라 (북한에 끌려다니기를 우려한) 앞부분과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뒷부분의 맥락이 달라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기 위해 뒷부분을 바로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이언주 "김정은, 여당 최고 선대본부장" 글 올렸다 삭제
논란을 일으킨 이언주 의원 블로그 글 원본이다.

이언주 의원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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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