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한 이웃나라” 도쿄올림픽 작전 회의서 포착된 '대한민국 상품'

2018-05-18 17:50

당시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2020년에 열리는 도쿄올림픽 '작전 회의' 현장에서 대한민국 상품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공식 트위터에는 지난 17일 사진 한 장을 올라왔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테이블에는 책자와 인형, 목베개 등 놓여 있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트위터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판매할 예정인 마스코트 관련 상품 기획회의가 개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6년 리우올림픽과 2018년 평창올림픽 등의 상품도 참고해 전 세계 여러분에게 사랑받는 상품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당시 회의 현장에는 인형과 목베게 등 다양한 수호랑·반다비 굿즈가 놓여 있었다. 리우올림픽 굿즈도 있었다. 수호랑과 반다비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평창동계패럴림픽 마스코트다.

지난 2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초등학생 투표로 결정한 '초능력 캐릭터'를 도쿄올림픽과 도쿄패럴림픽 마스코트로 선정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하계올림픽 마스코트는 미래지향적인 파란색과 흰색 체크무늬를 사용한 세련된 캐릭터로, 초능력을 사용해 어디든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조직위원회는 "패럴림픽 마스코트는 벚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분홍색과 흰색으로 구성했고, 자연을 사랑하는 친절한 마음을 지닌 캐릭터"라고 했다. 마스코트 이름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 유튜브, PyeongChang 2018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 유튜브, PyeongChang 2018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수호랑·반다비 굿즈를 꼼꼼하게 분석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이들의 인기가 시들해진 상황이다.

“팔지 못한 '평창 귀요미' 수호랑-반다비 인형, 소각할 예정이다”

한겨레신문은 팔지 못한 수호랑·반다비 굿즈가 어떻게 처리될 예정인지 지난 17일 보도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한겨레신문에 "9월 계약 기간이 끝난 뒤 (롯데백화점으로부터) 기념품 재고를 넘겨받거나 소각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해당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해 다른 방식으로 처리될 가능성도 열어둔 상황이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