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있는 1500평 집” 병원장이던 아버지가 승려 된 사연 밝힌 김민교

2018-05-16 13:40

방송인 김민교(45) 씨가 가족사를 털어놨다.

이하 MBC '사람이 좋다'
이하 MBC '사람이 좋다'

방송인 김민교(45) 씨가 가족사를 털어놨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는 김민교 씨가 출연했다.

김민교 씨는 어린 시절 부유하게 살았다고 고백했다. 아버지 고 김용원 씨는 이비인후과 의사로 종합병원 원장이었다.

곰TV,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그는 아버지 사랑 속에서 부족함 없는 유년시절을 보냈다고 밝혔다. "집에 수영장도 있었다. 아버님이 종합병원 하셨으니까"라면서 "집 대지가 정원까지 다해서 1500평이었다. 돈 걱정은 안 하고 살았다"라고 말했다.

아버지가 사기를 당하자 가세는 기울었다. 김민교 씨는 "아버지가 큰 사기를 당한 후 전기료를 못 내서 집에 전기가 안들어왔다"면서 "그거마저도 뺏기고 판자촌으로 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아버지 고 김용원 씨는 이후 속세와 인연을 끊고 승려로 출가했다.

지난 2004년 MBC '꼭 한번 만나고 싶다'에 출연한 고 김 씨는 "육신을 고치는 병원장이었다. 병의 근원이 마음에 있다. 제 마음 병의 근원과 중생 마음의 병 근원을 고쳐보고자 출가했다"라고 밝혔다.

김민교 씨는 군대 복무 중 어머니로부터 아버지가 출가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찾아뵙고 '아버지 이게 무슨 일이에요"라고 물었더니 아버지께서 '이제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고 하셨다. '이제 스님이라고 부르고 보고 싶으면 가끔 보러오라'고 말씀하시더라"고 말했다.

15년 동안 아버지를 떠났던 김민교 씨는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버지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김민교 씨는 아버지 곁으로 이사와 지극정성으로 모셨다. 덕분에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아버지는 3년을 더 사신 후 눈을 감으셨다고 전했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