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3' 박지훈 번역가에게 사과한 '데드풀2' 황석희 번역가

2018-05-07 16:50

“비번 하나 제대로 간수 못해서 이 사달을 냈다”

영화 '데드풀2' 황석희 번역가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번역을 맡은 박지훈 번역가에게 사과했다.

황석희 번역가는 지난 3일 트위터에 "비번 하나 제대로 간수 못해서 이 사달을 냈다. 한마디 꺼내는 게 난처하고 곤란한 상황이라 가만히 있는데 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냐"며 본인 트위터 해킹 사실을 밝혔다.

이하 황석희 번역가 트위터
이하 황석희 번역가 트위터

그는 "보실지 모르겠지만 불쾌하셨을 박지훈 번역가님과 관계자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 제 불찰이다"라며 박지훈 번역가에게 사과했다.

같은 날 황석희 번역가 트위터에는 "그러니까 인피니티 워 나한테 맡기지 그랬냐 이 XX들아"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과 함께 마이크 앞에 서서 기타를 치고 있는 황석희 번역가 사진도 올라왔다. 해당 사진은 황석희 번역가가 친구 공개로 페이스북에 올려뒀던 사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오역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다. 번역을 맡은 박지훈 번역가를 영화계에서 퇴출시키자는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다. 외신에서도 해당 내용을 보도하며 논란이 확산됐다.

황석희 번역가는 "다음 주 중으로 정식 수사를 요청할 것"이라며 "명예훼손 및 개인정보 도용, 성희롱 등 취할 수 있는 최대한의 민형사항 책임을 묻겠다. 용서, 합의 없다. 선처 바란다고 메시지도 보내지 말라"며 SNS 해킹에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황석희 번역가는 지난 2013년부터 '데드풀1', '스파이더맨: 홈커밍' 등 영화 자막 번역 작업을 해왔다. 원작을 충실을 번역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영화 팬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영화 '데드풀2' 번역에도 참여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