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다방' 카페지기 눈물 쏟게 한 맞선남의 말 한마디

2018-04-23 10:30

표현이 서툴다던 한 남자의 진심이 '선다방' 카페지기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하  tvN '선다방'
이하 tvN '선다방'

표현이 서툴다던 한 남자의 진심이 '선다방' 카페지기들의 마음을 울렸다.

22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선다방' 4회에서는 웹툰 작가와 동화 작가 맞선을 기다리는 이적, 유인나, 양세형, 로운의 모습이 그려졌다.

양세형 씨는 "지금까지 중 가장 기대되는 만남"이라고 했다.

동화작가인 여자는 "부모님 이혼 후 연애와 결혼에 회의가 들어 솔로로 지낸 지 7년이 됐다. 그런데 어머니가 재혼으로 행복해진 모습을 보고 연애는 다시 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소개팅 자리에 나왔다"고 했다.

웹툰작가인 남자는 "감정 표현이 서툴러 연애가 두렵다"며 "어색하고 생각 많아지고 그러면 '무슨 말을 해야 하지?' 이렇게 돼 걱정이 많이 된다"고 했다.

남자는 웹툰 '아수라발발타' 작가 현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여자도 자신의 책을 건네며 작품 이야기를 했다.

곰TV, tvN '선다방'

두 사람은 평범한 연애를 꿈꿨다. 남자는 "벚꽃도 피고 했으니까 걸으면서... 혼자 걷기에는 좀 많이 위험하다"라고 말했다. 여자는 "벚꽃 본지 5~6년 정도 됐다"며 "테이블에도 꽃이 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예상과 달리 순탄하게 이어졌다.

여자는 "평소 예술가 부부를 꿈꿨다. 웹툰작가도 만나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남자는 "도박, 담배, 여자(?) 안 해요"라고 뜬금없는 자기 어필을 했다. 이에 여자는 "저도 남자 안 합니다"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카페를 나가기 전 종이에 고민을 적었다. 여자는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는데 화목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라서 연애도 결혼도 걱정이 됩니다. 제가 잘할 수 있을까요?"라고 썼다.

남자는 고민을 천천히 써 내려가는 여자를 지켜봤다. 이어 고민을 잘못 쓴 것 같다며 글을 추가했다.

그의 고민지에는 "감정 표현이 서툴러요. 하지만 이제 괜찮아요^^"라고 쓰여있었다.

남자의 고민지를 지켜본 카페지기들은 눈물을 쏟으며 감동했다.

현재성 씨는 방송 직후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두 사람의 근황을 공개해달라는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큰일났다ㅜㅎ #실검1위

현마담(현재성)(@hyunmadam)님의 공유 게시물님,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