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중일 때는 목욕탕 좀 오지 마세요”

2018-04-22 17:40

생리 중에 목욕탕에 오는 여성들을 지적하는 글이 올라와 관심 받고 있다.

셔터스톡
셔터스톡

생리 중에 목욕탕에 오는 여성들을 지적하는 글이 올라와 관심받고 있다.

지난 20일 네이트판에는 "생리 중일 땐 목욕탕 좀 오지 마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목욕탕에 갔다가 한 아줌마가 생리대를 착용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대판 싸웠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돈 내고 들어가서 옷 벗고 있는데 40대 중반으로 보이던 분이 목욕 다 끝나고 옷을 입는 중이더라"며 "그런데 팬티에 생리대를 붙이길래 기겁하면서 물었다"고 말했다.

그는 "'생리 중이신 거냐''고 했다고 '그렇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아니 생리 중인데 목욕탕에 오시면 어떡해요' 이랬다"고 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아주머니는 글쓴이가 따지자 '목욕에 생리가 무슨 상관이냐'고 답했다. 이에 글쓴이는 아래에서 피가 계속 나오는데 물에 다 섞일텐데 아주머니만 목욕탕 쓰냐고 따졌다.

하지만 아주머니는 '생리가 다 끝나가는 무렵이라 많이 안 나와서 와도 괜찮겠다 싶어서 온 거다. 사람 피가 뭐 그리 더럽냐'고 반박했다.

글쓴이는 "어찌어찌해서 그 아주머니는 가고 주인분이랑 몇 마디 했는데, 저런 사람이 세상에 없을 줄 알겠지만 한둘이 아니라고 한다"며 "젊은 아가씨들은 거의 안 그러는데 개념 없는 아줌마들이 그런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사용한 수건 수거해서 확인해보면 수건에 막 피 묻어있고 그렇다더라"며 "손님 한 명 한 명 일일이 생리 중인 거 확인할 수도 없으니 방법이 없다면서 한탄하시는데 저도 진짜 너무 어이없고 찝찝해서 그냥 목욕 안 하고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연세 좀 있는 아주머니 분들, 제발 생리 중일때, 완전 밀폐되는 생리컵 이용하실 거 아니면 대중목욕탕이나 수영장은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글은 올라온 지 이틀 만에 2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관심을 받았다. 이용자들은 "이게 바로 내가 대중목욕탕을 안 가는 이유"라는 내용의 댓글에 280여 개 좋아요를 누르며 공감했다.

생리 기간에는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도 목욕탕이나 수영장 방문은 자제하는 게 좋다. 생리 기간에는 자궁 경부가 열려 있어 세균 감염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생리 중에는 물에 몸을 담그기보다는 흐르는 물에 간단히 씻어 청결을 유지하는 게 좋다.

home 김보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