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키 던지고 반말은 예사” 조현민 '갑질' 추가 폭로 봇물

2018-04-13 15:50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만행리스트'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현민 전무 / 연합뉴스
조현민 전무 / 연합뉴스

조현민(35) 대한항공 여객마케팅부 전무가 과거에도 '갑질' 행동을 수 차례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광고업계 관계자들은 조현민 전무가 대한항공 광고를 맡으며 여러 광고대행사들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A 광고제작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에 올 때 타고 온 차 키를 직원에게 던지면서 발레파킹을 맡겼다"라며 "우리를 포함해 일부 광고대행사는 직원들이 너무 힘들어해 대한항공 광고를 기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B 광고제작사 관계자는 "회의 때 화가 나 테이블에 펜을 던졌는데 펜이 부러져 다른 사람에게 파편이 튄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 "나이 지긋한 국장에게 반말은 예사였다"라고 전했다.

B사 다른 관계자는 직원이 제주도에 가서 직접 확인해야 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조현민 전무가 "꺼지라"라며 몇 분 간 소리지르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에서도 이른바 '조현민 만행리스트'라는 제목으로 글이 확산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같은 날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조현민 전무가 광고대행사 측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우드보드나 아이패드를 던지는 일이 빈번하다는 일화가 있다.

또 C 광고기획사와 회의 시간에 조현민 전무가 늦게 들어왔는데 C사 대표가 앉아서 대기하고 있는 것을 보자 "감히 광고주가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자리에 서서 기다리지 않았다"며 "을이 갑에게 예의를 지키지 않는다"고 화를 냈다는 글도 있다.

앞서 12일 조현민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얼굴에 물을 뿌리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물을 뿌린 것은 아니고 바닥에 던진 종이컵에서 물이 튄 것"이라며 부인했다.

조현민 전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