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들 없으면 문재인 성공할 수 없다 2탄” 청와대 숨은 일꾼 8명

2018-04-03 16:30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묵묵히' 청와대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년이 다가오고 있다. 언론 보도에 자주 나오지는 않지만,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묵묵히 청와대에서 일하는 '숨은 일꾼들'이 있다.

이들의 면면을 사진과 함께 간략하게 정리해봤다. 대통령 연설문 초안을 쓰는 '시인' 출신도 있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문 대통령을 전담해 촬영하는 사진사도 있다.

지난해 10월 '얼굴이 잘 알려진' 청와대 주요 참모들을 소개한 기사의 '2탄'이다. 물론 여기에 들지 않은 청와대 사람들 역시 오늘도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

“이 사람들 없으면 문재인 성공할 수 없다” 청와대 주요 참모 11명
1. 신동호 (연설비서관)

문재인 대통령 베트남 순방 일정인 '베트남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착공식에서 연설을 받아적는 신동호 연설비서관(가장 왼쪽) /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베트남 순방 일정인 '베트남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착공식에서 연설을 받아적는 신동호 연설비서관(가장 왼쪽) /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의 '필사'다.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 연설문 초안을 만드는 업무를 한다. 물론 최종 연설문은 문 대통령이 이를 바탕으로 직접 수정·작성한다.

신동호 비서관은 지난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캠프 메시지팀 일원으로 일했고, 2015년 문 대통령 당 대표 시절부터 연설문을 주도적으로 썼다. 2017년 대선 때는 캠프 메시지팀장을 맡았다.

강원고 재학 당시인 1984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등단한 시인 출신이기도 하다.

2.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남측 예술단 방북에 동행한 윤건영 국정상황실장(가장 오른쪽) / 뉴스1
남측 예술단 방북에 동행한 윤건영 국정상황실장(가장 오른쪽) / 뉴스1

각 부처와 국정원·검찰·경찰 등에서 올라온 정보를 취합해 문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업무를 한다. 윤건영 실장은 문 대통령이 속내를 털어놓는 몇 안 되는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문 대통령 '복심'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민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참여정부 때 정무기획비서관실 행정관, 정무기획비서관을 역임했다. 문 대통령이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자 보좌관을 맡기도 했다.

윤 실장은 지난달 31일 남측 예술단이 평양 공연을 위해 방북했을 때 동행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1일 연합뉴스에 "16년 만에 190여 명 대규모 예술단이 3박4일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북한에 머무르다 보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 상황을 관리할 사람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3. 김선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에서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과 방송하는 김선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오른쪽) / 이하 청와대 페이스북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에서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과 방송하는 김선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오른쪽) / 이하 청와대 페이스북

청와대 SNS 홍보 업무를 담당한다.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에서 SNS 홍보와 관련된 정책, 행정적인 업무뿐만 아니라 청와대 자체 방송에도 직접 출연하고 있다.

김선 행정관은 지난해 말부터 청와대 SNS 라이브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 진행자로 나서고 있다. 방송에서 KBS 아나운서 출신인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 정혜승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 등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방송인 못지 않은 진행 솜씨를 선보인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4.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

청와대 영상 콘텐츠 '청와대에 대한 쓸데없는, 신비로운 잡학사전(청쓸신잡)'에 출연한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
청와대 영상 콘텐츠 '청와대에 대한 쓸데없는, 신비로운 잡학사전(청쓸신잡)'에 출연한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

문재인 대통령 외신 인터뷰를 총괄하고, 주요 외신에 등장한 문 대통령 관련 기사를 모니터링을 하기도 한다. 신지연 비서관은 자신의 업무에 대해 지난해 12월 공개된 청와대 영상 콘텐츠 '청쓸신잡'에서 "한글로 된 언론을 제외한 세계 모든 언론을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 비서관은 청와대에 오기 전 법무법인 태평양 미국변호사, 삼성중공업 법무실에서 근무했다. 2017년 대선 때는 문재인 캠프 PI(Personal Image) 팀장을 맡아 문 대통령 스타일링을 담당했다.

5.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

문재인 대통령 미국 뉴욕 순방 당시 동행한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끝에서 왼쪽)
문재인 대통령 미국 뉴욕 순방 당시 동행한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끝에서 왼쪽)

청와대 제1부속실은 대통령 일정을 챙기는 곳이다. 때론 대통령의 개인적인 일을 살피기도 한다. 한마디로 문 대통령 일거수일투족을 보좌하는 업무를 한다.

송인배 비서관은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이호철 전 민정수석와 함께 문 대통령의 대표적인 '부산 인맥'으로 꼽힌다. 1998년 노무현 의원이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된 후 그의 비서로 정치생활을 시작했다. 참여정부에서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사회조정2비서관을 역임했다.

6. 유송화 (제2부속비서관)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 UAE 아크부대 방문에 동행한 유송화 제2부속비서관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 UAE 아크부대 방문에 동행한 유송화 제2부속비서관

청와대 제2부속실은 영부인 일정을 챙기는 곳이다.

유송화 비서관은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서울 노원구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참여정부에서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도 지냈다.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수행2팀장을 맡았고 2017년 대선 때에는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일정을 담당했다.

7. 김종천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과 대화하는 김종천 대통령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오른쪽) / 이하 연합뉴스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과 대화하는 김종천 대통령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오른쪽) / 이하 연합뉴스

'청와대 2인자'로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임종석 비서실장의 측근 인사다. 비서실장을 보좌하는 '임종석의 비서실장'으로 통한다. 임 실장과는 운동권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김종천 행정관은 김근태재단 사무처장을 역임했고 2017년 대선 때는 문재인 캠프 정무팀장을 맡았다.

8. 장철영 (청와대 전속 사진사)

문재인 대통령이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는 자리에 동행한 장철영 행정관(문 대통령 앞에 앉아있는 남성)
문재인 대통령이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는 자리에 동행한 장철영 행정관(문 대통령 앞에 앉아있는 남성)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 사진을 전담해 촬영하는 전속 사진사다. 사진 촬영도 하지만 주로 청와대 전속 사진사들(전속 영상 포함)을 통솔하는 '팀장급' 행정관이다. 행사 현장에서 문 대통령 포토 라인을 관리하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철영 행정관은 참여정부 때도 노무현 전 대통령 전속 사진사였다.

장 행정관은 지난해 10월 연합뉴스에 "사진 속 문 대통령은 '열려 있는' 이미지"라며 "인위적인 연출을 싫어하는 면은 노 전 대통령과 다를 바가 없지만, 참여정부 시절에 비해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경호를 하다 보니 열린 모습으로 국민에게 다가간 자연스러운 모습이 훨씬 많이 담긴다"고 말하기도 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