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 증거 변호인단 전달할 것” SNS에 반박글 올린 곽도원 소속사 대표

2018-03-26 15:50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감독을 고소한 여성 연극인들은 "임 대표 주장이 왜곡됐다. 참담한 심정이다"라고 비판했다.

전성규 기자
전성규 기자

곽도원 씨 소속사와 이윤택 연출 일부 고소인 사이에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4일 오름 엔터테인먼트 대표 임사라 씨는 "곽도원 씨가 연희단 거리패 후배 중 일부(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로부터 계좌로 돈을 보내라는 등 협박을 받았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26일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감독을 고소한 여성 연극인들은 "임 대표 주장이 왜곡됐다. 참담한 심정이다"라고 비판했다.

반박 글이 올라오자 임사라 대표는 SNS에 게시물을 올렸다. 임 대표는 "이윤택 씨 범죄사실은 수사기관의 몫이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 (곽도원 씨를 협박한) 4명 명단과 녹취파일, 문자 내역을 전달할 예정이다. 4명으로 인해 나머지 13명 피해자의 진실성이 훼손되지 않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임 대표는 "(이윤택 씨 성추행) 공동 변호인단이 고민해 4명을 제외할지 판단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4명의 피해 사실은 이미 고소가 제기된 이상 수사기관과 법원이 밝힐 것"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임 대표는 "이번 일로 미투 운동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마무리했다.

임사라 오름엔터테인먼트 대표 SNS (전문)

이윤택 피해자 중 일부가 불순한 의도로 곽도원 배우에게 돈을 요구했다 하더라도, 이윤택 씨가 과거에 저지른 일이 사라지거나 사실관계가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윤택 씨는 이미 구속당했고 범죄사실은 수사기관이 모두 밝혀줄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판단은 법원의 몫입니다.

저는 오늘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게 4명 명단과 녹취파일, 문자 내역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4명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나머지 13명의 피해자들의 진실성이 훼손된다고 판단해 그들을 고소인단에서 제외할지, 아니면 그들을 안고 갈지는 101명의 공동변호인단이 깊은 고민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명의 피해사실은 이미 고소가 제기된 이상 수사기관과 법원이 밝힐 것입니다.)

저는 다만 이번 일로 인해 미투 운동이 훼손되지 않기를 한 명의 여자로서,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바랄 뿐입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