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아까우니 면제해주자 VS 그래도 가야지” 다시 불붙은 손흥민 군 문제 이슈

2018-03-19 17:00

엠스플 뉴스 여론조사에서는 국민 75%가 군 특혜에 찬성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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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수가 유럽 정상급 실력을 보이면서 군대 면제가 다시 이슈화됐다.

지난 19일 엠스플 뉴스가 최근 유럽에서 손꼽을 정도로 활약 중인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 선수 군 복무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엠스플 뉴스는 '손흥민 선수 군 복무에 대한 국민 여론'을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했다.

<엠스플 기획>손흥민 군(軍)복무 여론, 연기 혹은 면제 75.2% 압도적
여론조사 결과 44.3%는 입대 연기를, 30.9%는 병역 면제를 원했다. 응답자 중 20.6%만이 특혜 반대라고 답했다. 손흥민 선수 군 특혜에 대한 여론이 다소 우세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여론조사를 둘러싸고 SNS와 각종 커뮤니티에서 찬반 의견이 뜨겁게 충돌하고 있다. 면제, 연기, 특혜 반대 등 각 의견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사커라인 축구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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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수 군 면제 이슈 때문에 징병제 국가 이집트에 있었던 2014년 병역 특례가 주목받았다. 당시 이집트 국무총리는 직접 나서 미래가 창창한 한 축구선수 군 문제를 해결했다.

그 선수는 지금 월드클래스 선수로 활약 중인 모하메드 살라(Mohamed Salah·26)다. 그는 군 면제 후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했고 이집트를 28년 만에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진출시키며 특혜에 보답했다. 손흥민 선수 군 면제에 찬성하는 이들은 살라 사례를 거론한다.

반면 손흥민 선수를 응원하면서도 형평성 문제를 거론하며 특혜에 냉정한 태도를 보이는 축구 팬도 상당히 많다. 이들은 국위선양으로 손흥민 선수에게만 특혜를 주자니 앞으로 이와 관련한 곤란한 상황이 나타날 것이라 염려했다. 손흥민 선수에게 특혜를 준다면 앞으로는 어떤 수준까지 군 문제와 관련해 혜택을 줘야하는지 애매해지기 때문이다.

결국 현행법에 따라 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단 하나다. 병역법 제33조 7항 1호에 따르면 운동선수가 군 면제(체육요원으로 대체복무)를 받는 방법은 올림픽에서 1위에 입상하거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방법이 있다.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손흥민 선수에게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월드컵처럼 클럽에서 선수 차출 의무가 없는 아시안게임이라 소속팀 토트넘에서 차출을 거부할 수 있다.

영국 매체들은 손흥민 선수 차출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영국 매체들은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이 마지막 군 면제 기회를 위해 손흥민 선수 차출을 허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19일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도 손흥민 선수 와일드 카드 발탁에 초록불을 켰다.

손흥민 선수 발탁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김 감독은 "손흥민은 팀 일정과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전 관계로 조기 소집하기 어렵다"라며 "다만 모든 사람이 아시안게임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차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말했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