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선수가 패널티킥 잘한다” 호킹 박사가 말한 승부차기 필승 공식

2018-03-16 15:50

호킹 박사는 “잉글랜드 대표팀 골 결정력은 과학적으로 형편없는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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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스티븐 호킹(1942-2018) 박사가 물리학과 루게릭병 치료뿐 아니라 축구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호킹 박사는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리 공식을 제안했다. 그는 축구광으로 알려져 있다.

호킹 박사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영국 선수들의 승부차기 기록을 연구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1966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요청했다. 기자들은 새로운 이론 발표로 여기고 회견장에 들어섰다. 호킹 박사는 잉글랜드 대표팀을 위한 필승 공식을 발표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잉글랜드 대표팀 골 결정력은 과학적으로 형편없는 수준이다. 우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해 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호킹 박사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패널티킥 필승 공식을 정리했다. 그는 환경적인 요소와 전술적인 요소를 구분해 설명했다.

호킹 박사가 언급한 환경적인 승리 요소는 ▲붉은색 유니폼 ▲오후 경기 ▲낮은 지대에서 경기 ▲낮은 기온 ▲유럽 출신 심판을 꼽았다.

전술 면에서도 다채로운 조언을 했다. 호킹 박사는 ▲페널티 킥을 찰 때 최소한 세 걸음 이상 도움닫기 하라 ▲신발 끈이 있는 발등보다 옆 발로 차라 ▲공을 왼쪽 위나 오른쪽 구석에 놓고 차라 등의 내용을 강조했다.

그는 "주로 쓰는 발이 왼발, 오른발인 건 중요하지 않다. 내가 분석해보니 대머리나 금발 선수들이 페널티킥을 더 잘 찬다"라고 분석했다.

기자들은 "대머리 선수들이 페널티킥을 잘 차는 이유는 뭡니까"라고 질문했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과학계의 거대한 미스터리다"라고 답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월드컵, 유로 대회 등 큰 대회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승부차기에서 자주 패배해 '승부차기 징크스'를 겪고 있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