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씨와 갈등을 빚은 국숫집 사장이 제작진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국숫집을 운영 중인 이은수 씨는 남편 정재옥 씨에게 "우리 담당작가가 안 보이네 걱정돼 죽겠다. 제일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이 씨는 "나는 하려고 그랬는데 기본적으로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이 달라서 힘들다"고 했다.
남편 정 씨는 "(백 대표 입장에서는) 이 사람들이 뭐하는 건가 생각할 수 있다"며 "우리가 너무 거기 열중하다보니 백종원 씨가 기분 나빴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전했다.
이 씨가 "전화 한 번 해주라고?"라고 하자 정 씨는 "그래 백종원 씨도 기분이 나빴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 씨는 담당 작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작가 선생님 왜 안보여? 삐졌어?"라고 웃으며 "걱정돼서 전화했다. 혹시 잘렸나 해서 나 때문에. 백 선생님한테는 잘 얘기했어?"라고 물었다.
이 씨가 "(백 대표가) 이기면 멸치국수를 원가를 줄이고 가격을 낮추겠다고 했는데"라고 하자 작가는 "그걸 그렇게 하기로 한 건데 사장님은 '맛을 보고 맛있으면 그때 해야지'라고 생각하셨지않나"라고 말했다.
이 씨는 "맛 없으면... 그래서 기분 나쁘셨구나"라고 했다. 이어 "내가 이해력이 떨어져서 그래. 오해가 있어서 그랬던 거야"라고 덧붙였다.
남편 정 씨는 작가에게 "저희가 방송도 처음이고 (메뉴도) 다 바꿀 생각에 이것저것 하다보니 그렇게 돼더라 생각이"라며 "이 사람이 그 얘기를 하다 보니 미안하다 그래서 전화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이 씨는 백종원 씨와의 대결 결과를 수긍하지 못했다.
이 씨는 대결에서 백종원 씨에게 패하면 백 씨가 만든 육수로 바꾸겠다고 약속했었다. 하지만 대결에 패했음에도 국숫집 사장은 백종원 씨에게 "사실 그때 (대결 때) 육수가 맛이 없었다"며 "내 방식대로 해온 게 있는데 바꾸고 싶지 않다. 사실 난 국수를 안 좋아한다. 밥장사를 하는데 이윤도 안 나고, 국숫집으로 대박 난 친구가 업종 변경을 권해서 이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백종원 씨는 "사장님은 지금 해서는 안 되는 소리를 했다"며 "국수를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 국수 장사를 하고, 육수에는 강한 애착을 보이는 게 이상하다. 저도 사람이고 감정의 동물인데, 내가 만든 육수는 인정 안 하면서 레시피를 내놓으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백 씨는 "하고 싶은대로 하시라"며 "방법이 없다. 응원하겠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백종원 씨는 10일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국숫집 사장 이 씨에게 "성격 고쳐야 된다"고 일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