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자리 박차고 일어나게 한 국숫집 사장님, 제작진에 화해 손길 (영상)

2018-03-10 10:40

백종원 씨와 갈등을 빚은 국숫집 사장이 제작진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하 곰TV,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 씨와 갈등을 빚은 국숫집 사장이 제작진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국숫집을 운영 중인 이은수 씨는 남편 정재옥 씨에게 "우리 담당작가가 안 보이네 걱정돼 죽겠다. 제일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이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이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이 씨는 "나는 하려고 그랬는데 기본적으로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이 달라서 힘들다"고 했다.

남편 정 씨는 "(백 대표 입장에서는) 이 사람들이 뭐하는 건가 생각할 수 있다"며 "우리가 너무 거기 열중하다보니 백종원 씨가 기분 나빴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전했다.

이 씨가 "전화 한 번 해주라고?"라고 하자 정 씨는 "그래 백종원 씨도 기분이 나빴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 씨는 담당 작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작가 선생님 왜 안보여? 삐졌어?"라고 웃으며 "걱정돼서 전화했다. 혹시 잘렸나 해서 나 때문에. 백 선생님한테는 잘 얘기했어?"라고 물었다.

이 씨가 "(백 대표가) 이기면 멸치국수를 원가를 줄이고 가격을 낮추겠다고 했는데"라고 하자 작가는 "그걸 그렇게 하기로 한 건데 사장님은 '맛을 보고 맛있으면 그때 해야지'라고 생각하셨지않나"라고 말했다.

이 씨는 "맛 없으면... 그래서 기분 나쁘셨구나"라고 했다. 이어 "내가 이해력이 떨어져서 그래. 오해가 있어서 그랬던 거야"라고 덧붙였다.

남편 정 씨는 작가에게 "저희가 방송도 처음이고 (메뉴도) 다 바꿀 생각에 이것저것 하다보니 그렇게 돼더라 생각이"라며 "이 사람이 그 얘기를 하다 보니 미안하다 그래서 전화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이 씨는 백종원 씨와의 대결 결과를 수긍하지 못했다.

이 씨는 대결에서 백종원 씨에게 패하면 백 씨가 만든 육수로 바꾸겠다고 약속했었다. 하지만 대결에 패했음에도 국숫집 사장은 백종원 씨에게 "사실 그때 (대결 때) 육수가 맛이 없었다"며 "내 방식대로 해온 게 있는데 바꾸고 싶지 않다. 사실 난 국수를 안 좋아한다. 밥장사를 하는데 이윤도 안 나고, 국숫집으로 대박 난 친구가 업종 변경을 권해서 이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백종원 씨는 "사장님은 지금 해서는 안 되는 소리를 했다"며 "국수를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 국수 장사를 하고, 육수에는 강한 애착을 보이는 게 이상하다. 저도 사람이고 감정의 동물인데, 내가 만든 육수는 인정 안 하면서 레시피를 내놓으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백 씨는 "하고 싶은대로 하시라"며 "방법이 없다. 응원하겠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백종원 씨는 10일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국숫집 사장 이 씨에게 "성격 고쳐야 된다"고 일침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