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미안해” 채널A가 공개한 조민기 사망 전 음성

2018-03-09 20:40

채널A '뉴스TOP10'에서는 9일 오전 조민기 씨가 취재진과 나눈 전화 내용을 공개했다.

네이버TV, 채널A뉴스

배우 조민기 씨의 사망 전 전화 음성이 공개됐다.

9일 오후 방송된 채널A '뉴스TOP10'에서는 이날 오전 조민기 씨가 취재진과 나눈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조민기 씨는 취재진에게 "12일 경찰에 출두하라고 한다. 이는 조정한 거다"라며 "원래 6일 출석하라는 데 우리 딸이 대학원 입학하는데 신경 쓰이지 않게 하려고 날짜를 늦췄다"고 말했다.

또 그는 눈물을 흘리며 잘못한 부분에 대해 사과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특히 딸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 채널A뉴스, '뉴스TOP10'
이하 채널A뉴스, '뉴스TOP10'

채널A는 조민기 씨 사망 전 그의 아내와 전화 통화한 내용도 공개했다. 아내는 "남편(조민기)이 평소와 다른 느낌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민기 씨는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를 발견한 조민기 씨 아내가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조민기 씨는 청주대에 교수로 재직하던 당시 제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으며 오는 12일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조민기 씨는 "모든 것이 내 불찰이고 내 잘못이다. 나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내 잘못에 대하여 법적·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남은 일생동안 내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며 살겠다”고 사과했었다.

home 김보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