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랜드 사재기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8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터차트가 제출한 진정서를 받아들여 음반 사재기 논란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논란이 된 가맹점에 판매내역 등 자료를 요청했다. 해당 가맹점들은 문체부에 소명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전해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터차트가 제출한 진정서는 충분히 살펴봤다. 판매점에 공식 입장과 자료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향후 제출된 자료를 확인하고 추가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2일 한터차트 집계 기준으로 앨범 'Great!'는 하루 만에 8261장이 팔렸다. 지난 1월 판매량이 4018장인데 비해 두 배 이상 팔린 수치다.
한터차트는 팬덤이 제기한 사재기 의혹에 앨범을 판매한 가맹점과 접촉했다. 가맹점들은 일제히 영업비밀이라며 언급을 피해 논란이 일었다.
모모랜드 소속사 더블킥 컴퍼니는 논란 당일 공식 입장을 내고 "모모랜드 음반 판매량 사재기 논란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더블킥 컴퍼니는 "일본과 해외지역 팬들에게 신곡 '뿜뿜' 앨범 구매 문의가 많았다. 그때마다 매장을 통한 구매 방법을 안내했다"라고 해명했다.
소속사 해명에도 논란은 끊이질 않았다. 모모랜드 소속사는 송장(인보이스)과 영수증을 공개했는데 관련 파일이 조작됐다는 논란이 일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커지게 됐다.
지난달 26일 한터 차트 곽영호(40) 대표는 "자사 차트 서비스 공정성과 신뢰도를 회복하고 판매점과 소속사에 선의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진정서를 제출했다.
곽 대표는 "판매량도 문제다. 하지만 케이팝 음반 시장에서 기본 토대가 되는 팬덤이 문제를 제기했다는 사실에 귀 기울여야 한다. 팬덤이 공정성을 의심한다면 차트를 관리하는 자가 책임 있는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라고 진정서 제출 이유를 설명했다.
문체부는 가맹점 제출이 완료되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