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프란시스가 메릴 스트립에게 “일어나 달라”고 한 이유

2018-03-06 14:50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프란시스 맥도맨드 수상 소감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튜브, ABC Television Network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프란시스 맥도맨드(Frances McDormand) 수상 소감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란시스는 지난 5일(한국시각)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쓰리 빌보드'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프란시스는 영화에서 딸을 잃어버린 엄마 '밀드레드'를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프란시스는 수상 소감 후반 트로피를 바닥에 내려 놓더니 "이 곳에 있는 모든 부문의 여성 후보자들이 저와 함께 일어나 준다면 영광일 것"이라며 "메릴 (스트립) 당신이 한다면 모두가 함께 할 거예요"라고 말했다.(영상 1분 50초부터)

그는 "제작자, 프로듀서, 감독, 작가, 촬영감독, 작곡가, 작사가, 디자이너 모두 일어나요"라며 "좋아요, 모두들 주변을 둘러봐요. 우리 모두는 해야 할 이야기가 있고 지원이 필요한 프로젝트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조만간 여러분의 사무실에 초대해주십시오. 아니면 여러분이 우리에게 와도 됩니다. 편한대로 하세요"라며 "오늘밤 함께할 두 단어가 있습니다. '인클루전 라이더'(inclusion rider)"라고 덧붙였다.

메릴 스트립(왼쪽)과 프란시스 맥도먼드 / 캘리포니아 = 로이터 뉴스1
메릴 스트립(왼쪽)과 프란시스 맥도먼드 / 캘리포니아 = 로이터 뉴스1

'인클루전 라이더'란 '포용 특약'으로 영화 제작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배우가 영화 출연 계약을 하면서 배우와 제작진에 여성이나 유색 인종 등을 일정 비율로 포함시키도록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이 말은 남가주대 스테이시 스미스 박사가 2016년 TED 강연에서 언급한 말로 알려졌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