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남녀 조연상에 이목이 쏠렸다.
5일(한국시각) 미국 LA서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영국 출신 게리 올드만(Gary Oldman·59)과 미국 출신 프란시스 맥도맨드(Frances McDormand·60)가 남녀 주연상을 받았다.
남우 조연상은 '쓰리 빌보드(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의 샘 록웰(Sam Rockwell·39), 여우 조연상은 '아이, 토냐(I,Tonya)'의 엘리슨 제니(Allison Janney·58)가 차지했다. 수상 직후 포털 사이트에는 그들을 어디서 봤는지 알아보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2018 남우조연상 수상자 샘 록웰은 '딕슨' 역할을 맡았다. 쓰리 빌보드에서 주인공 밀드레드(프란시스 맥도맨드)가 세운 표지판 때문에 언론에서 무능한 경찰관으로 찍히게 된다.
그는 2010년 마블 영화에 출연했다. '아이언맨 2(Iron Man)'에서 저스틴 해머를 연기했다. 작품 속 해머는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위플래시(미키 루크)에게 철저하게 속아 넘어가는 장면에서 어딘가 부족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2018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앨리슨 제니는 '아이,토냐'에서 토냐 하딩(마고 로비) 어머니 라보나 골든을 연기했다.
그는 2016년 개봉한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Miss Peregrine's Home For Peculiar Children)'에서 주인공 제이크를 돕는 골란 박사를 연기했다. '도리를 찾아서(Finding Dory)'와 '미니언즈(Minions)'에서 목소리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해 남우조연상 수상자이자 아카데미 첫 무슬림 수상자로 이름 올렸던 마허샬라 알리(Mahershalalhashbaz Ali·44)도 다양한 작품에 나왔다. '문라이트(Moonlight)'에서 주인공 샤이론 친구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 후안을 연기했다.
마블 TV 드라마 '루크 케이지'에서 주인공 루크의 라이벌이자 할렘의 지배자 코넬 스톡스 역을 맡았다. '헝거게임(The Hunger Games)' 시리즈에서 캣니스(제니퍼 로렌스)를 지키는 특수부대 대장 보그스를,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 시리즈에서는 전략의 귀재 래미 댄튼 역할로 호평받았다.
마허살라 알리와 함께 여우조연상을 받은 비올라 데이비스(Viola Davis·52)는 '펜스'에 출연했다. 그는 드라마 '하우 투 겟 어웨이 위드 머더(How to Get away with Murder)'시리즈에서 깐깐한 법학과 교수 키팅을 연기했다. 2015년에 키팅 역할로 에미상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흑인 배우가 됐다.
2016년 개봉한 '수어사이드 스쿼드(Suicide Squad)'에서 아만다 월러 국장을 연기했다. 작품에서 월러 국장은 조커, 할리 퀸, 데드샷 등 범죄자를 모아 특공대를 조직한다. 그는 동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악당에게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사건을 해결하도록 지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