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통만 잔뜩" vs "가녀리고 고독해" 김희철과 주진우 기자가 본 자코메티전

2018-03-05 14:10

김희철 씨와 주진우 기자가 자코메티 전시회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곰TV, KBS2 '1%의 우정'

김희철(34) 씨가 주진우(44) 시사IN 기자를 만나기 위해 난생 처음 미술관을 찾았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KBS2 '1%의 우정' 프로그램은 서로 완전히 다른 '극과 극' 두 사람이 만나 서로 일상을 공유하고 우정을 쌓는 내용이다. 이날 '극과 극' 케미를 보여준 두 사람은 김희철 씨와 주간지 시사IN의 주진우 기자였다.

절대 만날 일이 없어보이는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만난 장소는 세계적인 조각 거장 알베르토 자코메티 특별전이 열리는 전시장 안이다. 인간의 고독과 실존을 형상화하려고 한 자코메티의 실제 작품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 전시다.

이하 KBS2 '1%의 우정'
이하 KBS2 '1%의 우정'

주진우 기자는 "제일 좋아하는 작가"라며 자코메티를 김희철 씨에게 소개했다. 그러나 난생 처음 미술관에 온 김희철 씨는 어색함에 "저는 솔직히 막눈이라서 잘 모르겠다"라며 쭈뼛거렸다.

주진우 기자는 "그림을 보거나 예술품을 보고 '뭘 느껴야 된다, 뭘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놓고 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굳이 애써 작품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주진우 기자는 전시를 둘러보던 중 앙상한 조각상을 가리켜 "가녀리고 고독하다"라고 표현했다. 이에 김희철 씨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아까 보니까 머리통만 잔뜩 있던데"라고 다소 분위기를 깨는 발언을 했다. '극과 극' 두 사람이 전시를 보고 느끼는 법도 '극과 극'인 셈이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3.1%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방송으로 통해 공개된 자코메티 전시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알베르토 자코메티 한국특별전은 오는 4월 15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이하 전성규 기자
이하 전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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