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그 후... '백종원의 골목식당' 국수 가게 방문 후기

2018-03-04 16:30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선 한 국수 가게 사장이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 그려졌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등장한 국숫집 방문 후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카페 등에는 서울 중구 필동에 위치한 '필스트리트' 국숫집 방문 후기가 잇따라 올라왔다.

이날 네이버 카페 이용자 A씨는 "백종원 골목식당에 나온 화제의 충무로 필동 멸치국수 다녀왔다"며 방문 후기를 전했다.

그는 "멸치국수 유부우동이 주력이고 사이드메뉴로 김치볶밥, 제육볶밥, 찐계란 등이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방송 후 푸근하게 생긴 여사장님과 남사장님이 많이 속상해하시더라"며 "그러면서도 예능인데 시청률 높게 나오면 좋지 않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더라"라고 말했다.

멸치국수 맛에 대해서는 "얼큰하고 국물이 구수하고 개운해 깔끔하게 먹었다"며 "양이 적은 사람은 손해 보는 느낌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이 국숫집에 방문했다는 또 다른 커뮤니티 이용자 B씨는 "인심 좋은 두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라며 "방송과 달리 착하고 인상 좋은 평범한 부부"라고 말했다.

이어 "기사에 달린 악플 때문에 상처가 크다고 하셨다"며 "여자 사장님은 '18년 동안 주방에서만 일하다 보니 말하는 방법을 잘 몰라 실수한 부분도 있고 의도와는 약간 다르게 편집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방송 촬영은 다 끝났고, 앞으로 3회 방송이 더 남았다더라"며 "멸치 국수 레시피도 사장님 방식대로 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일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 씨와 '육수 대결'을 펼친 뒤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국숫집 사장이 등장해 화제가 됐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육수 대결'에서 패배한 국숫집 사장은 다음날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에게 전화를 걸어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저희가 원하는 맛이 아니다", "음식에 대한 신념이 깨진다"고 주장, 백종원 씨가 사장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다시 국숫집을 방문했다.

국숫집 사장은 "다른 메뉴가 필요할 것 같다"며 백종원 씨에게 다른 메뉴를 요청했다. 백종원 씨는 황당해하며 "기존 메뉴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게 이 프로 취지"라고 말했다.

또 국숫집 사장은 "나는 멸치국수를 안 좋아한다"며 폭탄 발언을 했다.

놀란 백종원 씨는 "그런 말을 나에게 해서는 안됐다. 국수를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 국수 장사를 하고, 육수에는 강한 애착을 보이는 게 이상하다. 나도 감정이 있는 동물인데 내가 만든 육수는 인정 안 하면서 레시피 내놓으라고 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고 싶은 대로 하시라. 방법이 없다. 응원하겠다"며 가게를 나왔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