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 뒤흔든 '불륜 사건' 5개

2018-09-06 23:50

불륜 보도가 흔한 일본에서도 큰 충격을 전했던 사건을 모았다.

셔터스톡
셔터스톡

일본에서는 불륜 보도가 흔한 편이다. 주간문춘, 프라이데이 등 다양한 가십거리를 다루는 매체들이 열애설은 물론 불륜까지 적극적으로 포착해 보도하기 때문이다.

불륜 사건에 익숙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도 특히 충격을 준 사건들이 있다. 일본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던 불륜 사건 5개를 모아봤다.

1. 재활 중인 아내가 친정에 있을 때 간호사와 불륜 저지른 코무로 테츠야

코무로 테츠야와 부인 케이코 과거 사진 / 코무로 테츠야 인스타그램
코무로 테츠야와 부인 케이코 과거 사진 / 코무로 테츠야 인스타그램

코무로 테츠야(小室哲哉·59) 는 90년대 제이팝을 만들어냈다고 평가받는 대중음악가다. 아무로 나미에 등 인기 가수와 함께 많은 작업을 했다. 그가 프로듀스 한 앨범은 총 1억 7000만 장 이상 팔렸다.

코무로는 정규 앨범만 1420만 장 이상 판매고를 올린 인기 그룹 GLOBE 멤버이기도 하다. 2002년 GLOBE 보컬인 케이코와 결혼했으며, 2011년 지주막하 출혈로 쓰러진 아내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며 좋은 이미지를 쌓았다.

코무로는 재활 중인 아내를 배신하고 간호사와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은 "코무로가 간호사의 자택에 머물고 고급 호텔에서 밀회했다"고 지난 1월 16일 보도했다.

小室哲哉 妻・KEIKO介護の陰で看護師との裏切り行為 | 文春オンライン
매체에 따르면 코무로는 아내가 친정에 머물고 있을 때 간호사를 집에 부르기도 했다. 두 사람은 "남녀 관계는 없었다"고 부인했지만 한 집에서 함께 밤을 보낸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코무로 테츠야는 불륜 보도 등을 이유로 지난 1월 19일 은퇴를 선언했다.

2. 남편 사망 후 3년 만에 불륜 발각된 우에하라 타카코

우에하라 타카코 트위터
우에하라 타카코 트위터

인기 그룹 SPEED 출신 배우 우에하라 타카코(上原多香子·35)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 등에 출연한 유명 배우 아베 츠요시(阿部力·36)와 불륜설이 불거졌다. 이 사실은 힙합그룹 멤버였던 남편 텐(TENN)이 사망한 후 3년 후 뒤늦게 알려졌다.

텐은 2014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망 당시에는 이유가 알려지지 않았었지만 텐의 유족이 2017년 8월 텐의 유서를 공개했다. 유서에는 불륜을 알고 있다는 내용, 아베 츠요시와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달라는 내용 등이 담겨있었다.

우에하라와 아베가 나눈 메시지, 두 사람이 찍은 사진 등도 이때 공개됐다.

이 사건은 SPEED 출신 다른 멤버가 불륜 사건에 휘말린 후 알려져 더욱 큰 충격을 전했다. 국회의원으로 변신한 이마이 에리코(今井絵理子·34)는 아내가 있는 시의원과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지난해 7월 발각됐었다.

“호텔 갔지만 불륜 아냐” 일본에서 논란 중인 정치인 불륜 해명

3. 21세 연하와 불륜 저지른 와타나베 켄

연합뉴스
연합뉴스

와타나베 켄(渡邊謙·58)은 '인셉션' 등에 출연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다. 그는 21세 연하 여성과 불륜을 저질렀다.

지난해 7월 주간문춘은 와타나베가 뉴욕에서 밀회를 즐기는 사진을 보도했다. 와타나베는 기자회견을 열고 불륜 사실을 인정했다.

와타나베 켄은 부인과 딸이 배우로 활동 중인 대표적인 '연예인 가족' 가장이다. 이 사건은 부인인 미나미 카호(南果歩·54)가 유방암 수술을 받은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밝혀져 더욱 충격을 안겼다.

4. 전 멤버 언니 남편과 불륜 저지른 NMB48 키노시타 하루나

키노시타 하루나 인스타그램
키노시타 하루나 인스타그램

키노시타 하루나(木下春奈·19)는 AKB48 자매그룹인 NMB48 전 멤버다. 그는 친하게 지내던 NMB48 전 멤버 무로 카나코(室加奈子·21) 친언니 남편과 불륜을 저질러 충격을 안겼다.

이 사건은 지난 2016년 4월 키노시타 인스타그램에 무로 카나코 언니로 추정되는 인물이 남긴 댓글 때문에 세상에 알려졌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키노시타가 올린 사진에 "전 멤버 언니 남편이랑 불륜해서 이혼시켜놓고, 아내랑 자식이 살고 있던 집에서 잘도 요리를 할 수 있구나"라는 댓글을 달았다.

논란이 커지자 댓글을 단 이용자는 "착각했다"며 사과했지만 사건은 끝나지 않았다. 2016년 5월 주간문춘이 키노시타와 남성이 만나는 사진을 공개하며 불륜설이 단순한 소문이 아니었다고 인증했다.

키노시타 하루나는 사건 당시 17세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논란은 더욱 커졌다. NMB48 측은 스캔들에 대응하지 않았지만 키노시타는 대학 진학을 사유로 같은 해 9월 그룹을 졸업했다.

5. 최고 호감 방송인에서 비호감 전락한 벳키

벳키 인스타그램
벳키 인스타그램

벳키(ベッキー·33)는 밝고 활발한 방송 태도로 큰 인기를 끈 대표적인 '호감' 여성 방송인이었다. 그는 지난 2016년 1월 밴드 게스노키와미오토메 보컬 카와타니 에논(川谷絵音·29)과 불륜 스캔들을 일으키며 단숨에 '비호감'으로 전락했다.

처음 주간문춘에서 불륜설을 제기했을 때 벳키는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을 부인했었다. 추후 벳키와 카와타니가 나눈 메신저 대화가 공개되며 불륜은 기정사실화됐다.

공개된 대화 내역에는 두 사람이 이혼 서류를 '졸업 논문'으로 표현하는 내용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카와타니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제대로 졸업논문 쓸 테니 기다려달라"고 말했으며 벳키는 "졸업논문이 완성되면 엄청 제멋대로 굴 것"이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불륜 보도가 나온 후 "오히려 당당해질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벳키는 "공식이 되는 것뿐이야. 고마워 문춘"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벳키는 약 100일 동안 자숙한 후 방송에 복귀해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벳키는 화려했던 과거에 비해 초라한 방송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home 오세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