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8] '스타트업 국가대표' 바르셀로나 찾은 우리나라 스타트업 8곳

2018-02-28 08:10

기분 분석, 그림자 동화, 자세 교정, 영어 공부 등 다양한 방면에서 독특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4YFN에 자리한 우리나라 스타트업 전시관 / 이하 김원상 기자
4YFN에 자리한 우리나라 스타트업 전시관 / 이하 김원상 기자

[바르셀로나=김원상] 한국 미래 IT 산업을 책임질 스타트업이 MWC 2018에 참여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이하 MWC) 2018는 피라 몬주익에 '4YFN(4 Years From Now)' 전시장을 열었다. 4YFN는 잠재력 있는 전 세계 스타트업을 모아 놓은 전시관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 주도 아래 국내 스타트업 16곳도 합동 전시관 '스마트벤처 캠퍼스(Smart Venture Campus)'를 차려 전 세계 MWC 참가자들에게 아이디어를 홍보했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 8개를 소개한다.

1. 열나요

김원상 기자
김원상 기자

어린 아이 체온을 스마트하게 관리하는 앱이다.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이 탑재된 작은 패드를 아이 몸에 부착해 스마트폰을 접촉시켜 체온을 점검할 수 있다. 열나요는 항상 아이 건강에 노심초사한 부모님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

열나요 개발진은 많은 소아 체온을 점검해 지역별로 통계를 내 유행질병 레포트를 작성하고 있다. 부모님들은 빅데이터로 쌓인 체온 정보를 통해 아이 건강 관리에 유의할 수 있다.

제작사 모바일닥터는 "앞으로 블루투스 패드를 개발해 무선으로도 체온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 아이스(ICE)

전화 통화를 할 때 통화 목소리를 분석해 기분을 파악하는 앱이다. 친구나 가족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목소리에 나타난 특징을 파악해 기분을 읽어낸다.

아이스는 기분 분석에 그치지 않는다. 아이스는 이용자 기분에 맞는 적합한 콘텐츠를 추천한다. 사용자가 우울할 땐 슬픈 감정을 극복할 재밌는 영상을 추천한다.

앱 전반에 귀엽고 개성 있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 캐릭터들은 자체 제작됐으며 캐릭터 산업에서도 발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3월 1일 국내에서 먼저 출시되며 해외에서도 서비스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3. 자미재미(ZAMIZEMI)

피티인사이트 김기태 대표는 아이들을 재울 때 느꼈던 점에서 힌트를 얻어 '자미재미'를 만들었다. 이 기기는 어두운 방에서 조명 빛에 손을 이용해 만드는 그림자 놀이에 착안했다.

자미재미는 본체와 필름이 있는 휠북으로 구성된다. 자미재미를 이용하면 어두운 천장이나 벽에 그림자 그림을 띄울 수 있다. 부모는 그림과 소리를 활용해 아이에게 스토리텔링을 하면 된다. 자미재미는 이야기에 맞는 효과음도 제공해 몰입을 돕는다.

김 대표는 자미재미를 이용해 아이들과 교감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뿐만 아니라 아이들 역시 잠자리에 드는 걸 좋아하게 됐다고 전했다.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후기가 이어지며 좋은 반응이 있다고 밝혔다.

4. 각영어

'각영어'는 VR을 이용해 공부에 흥미와 몰입을 이끄는 학습 아이템이다. 현재 한글과 영어 프로그램이 제작됐다. KBS '다큐공감'에도 소개되며 많은 학부모에게 관심을 받았다.

아이들이 VR을 착용하면 발음, 단어 뜻 추론, 이해 3단계로 단어나 표현을 배운다. 크게 몰입할 수 있으며 아이들에게 게임처럼 보상도 주어지기 때문에 학습 효과가 크다.

음성인식 기능으로 추후 말하기 학습 프로그램도 제작될 예정이다. 각영어를 개발한 이범준 대표는 "현재 여러 곳에서 투자받거나 협업을 제안받은 상태다"라고 사업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5. 콜로니 어벤저스

VR 전문 게임 회사 페이크아이즈가 개발한 1인칭 VR 슈팅게임이다.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지구 연합군과 화성의 반란군 간 전쟁을 그린 슈팅 게임이다. 최대 8명이 한 게임에 참여해 4대4로 맞붙을 수 있다.

특정 VR 기기나 조이스틱이 아닌 시중에서 판매되는 범용 기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안드로이드에서 지원하는 VR기기와 조이스틱이 있다면 무료로 내려받아 즐길 수 있다.

6. 오브(Hobb)

유튜브, aving

오브는 지루하고 틀에 박힌 전시회 문화를 깨기 위해 고안됐다. 오브는 전시회나 미술관에서 방문객들이 VR을 활용해 더 실감 나는 콘텐츠를 접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전시회를 찾는 만족감을 더 증폭해준다.

오브는 전시장에 찾은 이들에게 특별한 셀카를 찍게 해준다. 'VR 셀피'는 가상현실에 자신 모습을 합성해준다. 전시장 방문객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셀카를 찍어 바로 SNS에 공유할 수 있다.

7. 바로(Baro)

바로는 자세를 교정하게 해주는 아이템이다. 바로는 방석, 로봇, 앱 세 가지로 구성된다.

방석은 앉은 사람이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 파악한다. 이용자가 잘못된 자세를 취하면 옆에 있는 로봇에 빨간 불빛이 난다. 로봇은 앉은 사람처럼 구부정한 자세를 취한다. 이용자는 시시각각 변하는 로봇 모습을 확인하면서 강제성 없이 곧은 자세를 유지한다.

사용자는 앱을 통해서 온종일 어떤 자세를 취했는지 추적할 수 있다. 앱은 자세를 분석해 통계는 낸다. 사용자는 스스로 본인 자세가 얼마나 잘못됐는지 참고할 수 있다.

8. 토리 아르고(Tori Argo)

토리 아르고는 증강현실 1인칭 슈팅 게임이다. 제작사 나루스튜디오는 단순히 게임 소프트웨어만 제작한 게 아니라 몰입감을 더 높이기 위해 AR건까지 제작해 판매한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총 위에 스마트폰을 장착하고 게임을 실행하면 된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화면과 자이로센서를 활용하기 때문에 게이머는 360도 몸을 돌려가는 대로 직관적으로 조준할 수 있다. 사방에서 등장하는 적을 찾아 총을 발사해 제거해야 하는 게 목적이다.

토리 아르고는 스토리 모드, 경쟁 모드 등 다양한 게임 방식을 제공한다. 증강현실을 이용한 경쟁 모드는 게이머가 '포켓몬고'처럼 실제로 돌아다녀야 한다. 게이머는 해당 지역에 가서 게임을 플레이하고 점령지를 점거해야 한다. 모든 게이머는 두 진영으로 나뉘어 서로 점령지를 뺏고 뺏기며 영역을 두고 다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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