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 떠나는 '윙크남' 류 샤오린 인터뷰 (+마지막 윙크 영상)

2018-02-24 22:20

인천국제공항에서 헝가리로 떠나는 류 샤오린을 만났다.

"한국 사람들이 다 알아보고 사진 찍어달라고 한다"

24일 헝가리 쇼트트랙 에이스 산도르 류 샤오린(Sandor Liu Shaolin·23)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마무리하고 헝가리로 돌아간다. 폐막 하루 전 귀국하는 류 샤오린을 만났다. 그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동생 리우 샤오앙(Liu Shaoang·20)과 함께 있었다.

이하 김원상 기자
이하 김원상 기자

샤오린은 스스로 스타가 됐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었다. 그는 "올림픽 기간 중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알아봤다"라며 "사진을 같이 찍어달라는 부탁을 많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에게 '윙크'를 전했던 위키트리 기사와 기사에 달린 '좋아요'와 댓글을 보여주니 활짝 웃음을 지었다. 그는 선수 소개에서 보인 윙크로 평창올림픽 스타로 떠올랐다.

샤오린은 이미 헝가리에서도 전설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첫 헝가리에서 역사를 쓴 주인공이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남자 5000m 계주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며 헝가리에 동계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 그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만족스러워 했다.

그는 로맨틱한 장면을 함께 연출했던 여자친구에 대해 질문하자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의 여자친구는 영국 쇼트트랙 선수 엘리스 크리스티(Elise Christie·28)다. 그녀는 여자 쇼트트랙 1500m과 1000m 경기 중 두 번이나 넘어지며 다리 부상을 당했다.

류 샤오린은 "크리스티가 아쉽게 돌아가 유감이다"라며 "그녀는 지금 6주짜리 부상을 입었고 지금 회복 중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22일 류 샤오린은 쇼트트랙 남자 5000m에서 금메달을 확정 짓자마자 엘리스에게 달려가 진한 키스를 하며 평창올림픽에서 가장 로맨틱한 순간을 만들었다.

류 샤오린에게 다시 한국에 돌아오길 빈다라고 전하니 "많은 분이 사랑해주셔서 꼭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그는 한국을 떠나기 전 한국 팬들에게 마지막 윙크를 전했다.

유튜브, 위키트리

류 샤오린은 공항에서 헝가리 대표팀과 마지막 건배를 나누고 비행기에 올랐다. 헝가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류 샤오린이 획득한 사상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 1개로 종합 21위를 기록했다.

마지막 건배를 나누는 헝가리 대표팀
마지막 건배를 나누는 헝가리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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