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대학 방문해 제자 만났다” 논란된 조민기 과거 방송

2018-02-21 10:00

방송에서 딸과 함께 대학을 방문했던 조민기 씨가 제자 성추행 파문으로 중징계를 받은 사실이 비판 대상이 됐다.

이하 SBS '아빠를 부탁해'
이하 SBS '아빠를 부탁해'

배우 조민기(조병기·52) 씨 성폭력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며 과거 방송 내용까지 문제시되고 있다.

청주대학교 예술학부 연극학과 부교수로 재임 중이던 조민기 씨가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중징계를 받았다는 의혹이 지난 20일 제기됐다.

이에 과거 SBS 예능 '아빠를 부탁해'에 나온 조민기 씨 모교 방문 장면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주목받고 있다. 조민기 씨는 지난 2015년 6월 7일 방송된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해 모교이자 교수로 재직 중이던 청주대학교를 찾았다.

조 씨는 딸과 함께 제자들 졸업 공연을 관람했으며 대학 축제를 즐겼다. 제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딸과 함께 방송을 했으며, 심지어 딸과 학교를 방문하기까지 했던 조민기 씨가 제자 성추행으로 중징계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조민기 씨 성추행을 폭로한 제자들은 "학과 내에서 조민기 교수의 성추행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고 일관된 주장을 펼쳤다. 지난 20일 조민기 씨 성추행을 폭로한 연극배우 송하늘 씨는 "2013년 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부터 선배들은 조민기 교수를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조민기 씨 소속사 측은 지난 20일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라며 반박했다. 조민기 씨는 JTBC '뉴스룸' 전화 인터뷰에서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손으로 툭 친 걸 가슴을 만졌다고 진술을 했다", "격려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청주대학교 측에 따르면 조민기 씨는 성추행으로 인해 중징계를 받은 게 맞다. 청주대학교 이사회 지난해 12월 26일 회의록에는 조민기 씨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교원의 학생 성추행 신고를 받고 양성평등위원회를 개최해 조사한 결과 내용이 사실로 확인됐다"는 내용이 명시돼있다.

home 오세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