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금메달에 이정수 해설위원 “아 지렸... 팬티 갈아입어야 할 거 같아요”

2018-02-21 08:10

이정수 해설위원은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따내자 기쁨에 겨워 탄성을 질렀다.

지난 20일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고 기뻐하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 이하 연합뉴스
지난 20일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고 기뻐하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 이하 연합뉴스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를 중계한 이정수 KBS 해설위원 '감격 해설'이 화제를 모았다. (☞영상 보기)

이정수 해설위원은 지난 20일 오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한국 여자대표팀이 극적으로 금메달을 따내자 기쁨에 겨워 탄성을 질렀다.

이정수 해설위원은 "아... 진짜 다행이다. 아... 아... 정말 다행이에요. 너무 축하해요. 너무 축하해요"라고 말했다.

이정수 해설위원은 "아... 김선태 감독. 아... 아... 모든 시청자 분들과 응원해주러 오신 국민 여러분이 기도해주신 바람에 아무 일 없이, 별 탈 없이 금메달을 따게 됐어요"라고 했다.

김선태 감독과 포옹하는 김아랑 선수
김선태 감독과 포옹하는 김아랑 선수

중계 캐스터인 이재후 KBS 아나운서는 "힘을 다 써버린 우리 두 명의 해설위원들. 이정수 해설위원, 진선유 해설위원. 흡사 보면 경기를 같이 뛴 듯한 모습이에요"라고 했다.

그러자 이정수 해설위원은 너무 감격한 나머지 "아 지렸... 아... 팬티를 갈아입어야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생중계 도중 나온 이정수 해설위원 돌발 발언에 약 3~4초 간 정적이 흘렀다. 이재후 아나운서는 말대꾸를 하지 않은 채 "지도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이라며 침착하게 중계를 이어갔다.

이정수 해설위원은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쇼트트랙 선수 출신이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마지막 4바퀴를 남겨놓고 바통을 터치하는 상황에서 아찔한 상황에 직면했다. 김아랑 선수가 김예진 선수를 밀다가 넘어졌다. 이 때문에 캐나다 선수가 넘어졌고 한국 대표팀이 실격을 당할 수도 있는 절체절명 위기에 빠졌다.

우여곡절 끝에 최민정 선수가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1위로 골인한 뒤, 심판의 최종 판정을 기다렸다. 한국 대표팀은 태극기를 들고 빙판 위를 서서히 돌았지만 기쁨의 세리머니는 하지 못하고 애만 태웠다.

잠시 뒤 페널티 없이 극적으로 금메달이 확정되자 한국 대표팀은 그제서야 눈물을 쏟아내면서 환호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