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베스트셀러' 써낸 이 남자

2018-02-18 14:50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

"자기가 잘한다고 말하는 사람치고 정말 잘하는 사람 없습니다"

AV 남자 배우 시미켄(39)이 지난해 쓴 책이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됐다. 한국에서도 번역이 돼 소개가 됐다.

'시미켄의 베스트 섹스'라는 제목의 이 책은 20여 년 간 9000여 명 여배우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궁금하지만 누구도 속시원하게 답해주지 못했던 궁금함들을 상세히 설명한다. '침의 양', '손가락을 잘 사용하는 방법' 등 실제적인 지식을 가르쳐준다. 관계 후 반드시 '후희'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한다. 냄새를 처리하는 법, 체위를 쉽게 바꾸는 법 등 노하우도 상세히 설명한다.

시미켄(본명 시미즈 켄)은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극소수의 AV 남자 배우 중 한 명이다. 현재 일본 AV 남자 배우는 70여 명 수준이고 그나마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배우는 30명도 안된다고 한다. 이런 '남배우 고갈' 속에서도 무려 20년 넘게 활동을 이어나고 있는 레전드 배우다. 여자 배우는 1만 명 정도가 활동 중이고, 매해 6000여 명이 새로 데뷔한다.

남자 배우가 적은 이유는 "육체적으로 너무 고단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시미켄은 쾌활하고도 넘치는 에너지로 전설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돈을 많이 벌지만, 그만한 대가도 치러야 한다"며 "한번 이 업계에 온 순간, 정상적인 삶은 포기해야 한다"고 남성지 GQ에 말했다.

시미켄은 1979년 일본 도쿄 인근에서 태어났다. 일본 사립 명문대학에 합격할 정도로 수재였지만 그는 대학 대신 '성인 비디오' 업계에 진출했다. 수줍고 접근을 꺼려하는 일본 남자들과 달리, 어렸을 때부터 여자에게 말을 걸고 다가가는 데 능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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