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민(34) 해설위원이 알기 쉬운 해설로 호평을 얻었다.
11일 KBS 박재민 해설위원은 2018 평창올림픽 남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결승 중계에 나섰다. 박 해설위원은 비보이로 데뷔해 배우, MC 등으로 다방면에서 활약했다가 이번 올림픽에서는 해설위원으로 변신했다.
박재민 해설위원은 이영호 아나운서와 합을 맞춰 경기 내용을 설명했다. 기술을 설명할 때는 "콕 기술이다. 회오리바람처럼 비뚤게 들어가는 게 콕 기술" 등 스노보드를 잘 모르는 사람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했다.
유쾌한 '드립'도 화제를 모았다. 박 해설위원은 실수한 선수에게 "딕션에 실패했다", "웰메이드 드라마가 마지막 반전에 의해서 피니시가 좋지 않았다"고 말하는 등 배우 출신다운 해설을 펼쳤다.
박 해설위원은 마지막에 넘어지는 선수를 보며 "아 아픕니다. 마음도 아프고 몸도 아프고"라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실수로 메달권에서 멀어진 선수를 향해 "'나의 메달은 저 먼 곳에'가 되어버렸다"며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올림픽 첫 출전인 미국 17세 레드먼드 제라드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미국 선수들 중 유일하게 예선을 통과한 제라드는 완벽한 경기를 펼친 후 결과를 기다리며 얼굴이 빨개지는 등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박 해설위원은 제라드가 금메달을 확정 짓자 그가 쓴 헬멧에 대해 "다음 시즌 유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잘 모르지마는 미국이 난리가 났을 것"이라며 미국 금메달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