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드립력 ㅋㅋㅋ" 해설로 흥한 스노보드 (+우승은 17세 소년)

2018-02-11 12:00

비보이·배우 등으로 활약했던 박재민 해설위원이 스노보드 해설에 나서 호평을 받았다.

박재민 해설위원 인스타그램
박재민 해설위원 인스타그램

박재민(34) 해설위원이 알기 쉬운 해설로 호평을 얻었다.

11일 KBS 박재민 해설위원은 2018 평창올림픽 남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결승 중계에 나섰다. 박 해설위원은 비보이로 데뷔해 배우, MC 등으로 다방면에서 활약했다가 이번 올림픽에서는 해설위원으로 변신했다.

박재민 해설위원은 이영호 아나운서와 합을 맞춰 경기 내용을 설명했다. 기술을 설명할 때는 "콕 기술이다. 회오리바람처럼 비뚤게 들어가는 게 콕 기술" 등 스노보드를 잘 모르는 사람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했다.

유쾌한 '드립'도 화제를 모았다. 박 해설위원은 실수한 선수에게 "딕션에 실패했다", "웰메이드 드라마가 마지막 반전에 의해서 피니시가 좋지 않았다"고 말하는 등 배우 출신다운 해설을 펼쳤다.

박 해설위원은 마지막에 넘어지는 선수를 보며 "아 아픕니다. 마음도 아프고 몸도 아프고"라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실수로 메달권에서 멀어진 선수를 향해 "'나의 메달은 저 먼 곳에'가 되어버렸다"며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올림픽 첫 출전인 미국 17세 레드먼드 제라드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미국 선수들 중 유일하게 예선을 통과한 제라드는 완벽한 경기를 펼친 후 결과를 기다리며 얼굴이 빨개지는 등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박 해설위원은 제라드가 금메달을 확정 짓자 그가 쓴 헬멧에 대해 "다음 시즌 유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잘 모르지마는 미국이 난리가 났을 것"이라며 미국 금메달을 축하했다.

네이버TV, KBS '스노보드 (평창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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