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병사 오청성, 북한서 저지른 사건은 음주운전” (정보당국자 말)

2018-01-25 07:50

국민일보가 25일 단독 보도한 내용이다.

차량을 몰고 한국으로 귀순을 시도하는 오청성 씨. 유엔군 사령부가 공개한 CCTV 영상 중 한 장면이다 / 유엔군 사령부
차량을 몰고 한국으로 귀순을 시도하는 오청성 씨. 유엔군 사령부가 공개한 CCTV 영상 중 한 장면이다 / 유엔군 사령부

귀순병사 오청성 씨가 한국으로 오기 전 북한에서 음주사고를 냈었다고 25일 국민일보가 정보당국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귀순 당시 오청성 씨는 취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 오청성, 음주운전 사고 내고 우발적 귀순
정보당국 관계자는 국민일보에 "오씨가 북한에서 술을 마신 후 음주운전 사고를 냈고, 이로 인한 처벌이 두려워 우발적으로 귀순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귀순 당시에도 취중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청성 씨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동아일보는 오청성 씨가 북한에서 발생한 사망사건에 연루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귀순병사 오청성 씨가 털어놓은 '북한서 저지른 사건'” (본인 진술)

보도에 따르면 오청성 씨는 최근 국가정보원과 군 등으로 구성된 합동신문반 신문을 받았다. 당시 오 씨는 "북한에서 범죄를 저질렀는데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라고 스스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신문반은 살인 또는 사고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자는 이탈주민 보호 대상자에서 제외할 수 있다. 다만 한국 정부는 북한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고 있지 않아 오청성 씨를 북한으로 송환할 의무는 없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3일 정보당국 관계자는 동아일보 보도에 대해 "확인된 사안이 아니"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현재 오 씨는 병원에 입원 중으로 금주 중 의료진이 퇴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퇴원 이후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로 이송해 해당 보도 사실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JSA귀순병 곧 퇴원…"'사망사건 연루' 여부는 확인 안돼"
오청성 씨는 지난해 11월 북한에서 차량을 몰고 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했다.
당시 다른 북한군 병사가 발사한 총탄에 부상을 당한 뒤 우리 측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의료진은 건강이 호전된 오청성 씨 퇴원 여부를 조만간 결정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