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말라깽이가 되는 게 목적이 아닙니다” 40대 워킹맘 다이어트 후기

2018-01-19 12:20

“나 자신의 행복과 여자 안선영의 자존감을 찾고 팠다”

이하 안선영 인스타그램
이하 안선영 인스타그램

"뭘 해도 의욕 없고, 피곤하고, 짜증 어린 나날들 속에서 어느 날 문득 샤워하다 바라본 나는 내가 알던 내가 아니었습니다"

방송인 안선영(41) 씨가 다이어트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18일 안선영 씨는 인스타그램에 다이어트 전후 사진을 공개하며 긴 다이어트 후기를 남겼다. 사진은 운동복 차림의 안선영 씨가 거울 앞에서 찍은 셀카다. 다이어트 후 복부 근육이 특히 눈에 띈다. 안선영 씨는 글에서 초보 워킹맘과 연예인으로서 겪은 고충을 털어놓으며 독하게 다이어트를 했다고 고백했다.

안선영 씨는 "다이어트를 시작하겠다고 했을 때 다들 '살 하나도 안 쪘다고', '네가 뺄 데가 어딨냐고' 말했고 모유수유하며 잠 못 자 얼굴 패여서 방송 복귀했을 땐 '금방 돌아왔다', '애 낳고 성형한 거 아니냐' 라며 쉽게들 말했다"고 주변에서 들은 말들을 털어놓았다.

안선영 씨는 보이는 것과 다르게 출산과 육아로 몸에 변화가 있었으며, 상당히 지쳐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이 낳고도 60kg이 넘었고 그 힘들다는 완모 시기를 잠 못자며 해내도 얼굴만 패일 뿐 배는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불혹에 출산한 40대 초보엄마라 회복도 너무 더뎠다. 제왕절개 수술은 당연히 힘들고 흉도 크고 너무 아팠지만 아기를 보며 죽어라 밥과 미역국 사골국 등등을 먹고 또 먹으며 모유수유를 했다"고 밝혔다.

안선영 씨는 어느 날 문득 샤워하다 "몸무게는 겨우 57kg까지 육아 다이어트로 저절로 빠졌지만 생기 없고 축 처지고, 탄력도 없고, 얼굴마저 너무 피곤해보이고 늙어보이는 초라해진 한 여자가 보였다"며 "나 자신의 행복과 여자 안선영의 자존감을 찾고 팠다"고 다이어트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다이어트 과정은 쉽지 않았다. 안선영 씨는 "윗몸일으키기를 할 때마다 수술부위 힘이 안 들어가서 내 맘대로 안 돼서, 몸이 예전같지 않아서, 운동을 가려고 몰래 나서는데 아기가 울며 매달려서 매일매일 울컥했다"면서도 "묵묵히 나 자신과의 약속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말라깽이가 되는 게 목적이 아니다. 건강하고 당당한 엄마, 자신을 사랑하는 여성, 그게 삶의 목표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안선영 씨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운동 영상과 인바디 측정 결과, 다이어트 식단 사진 등을 올리며 팬들에게 자신의 다이어트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이하 안선영 글 전문

다이어트를 시작하겠다고 했을 때, 다들 "살 하나도 안 쪘다고" 혹은 "니가 뺄 데가 어딨냐고",

대충 모유수유하며 잠 못 자 얼굴만 패여서 방송 복귀했을땐, "금방 다 돌아왔다고" 아니면 "애 낳고 성형한 거 아니냐고" 했지요.

살 찌고 부으면 "얼굴에 뭘 넣었냐, 맞았냐" 해댔고 퀭하니 패여서 나가도 "뭘 맞아 홀쭉해졌다"라고 쉽게들 말했습니다.

아이 낳고도 60키로가 넘었고, 그 힘들다는 완모 시기를 잠 못 자며 해내도 얼굴만 패일뿐 배는 하나도 들어가질 않았습니다.

설상가상, 이미 불혹에 출산한 40대 초보엄마여서 회복도 너무 더디고, 자연주의 출산을 해보겠다며 무통없이 꼬박 43시간을 버티다 골반에 거꾸로 박혀있던 아가가 힘들어 태변을 보는 바람에 응급으로 급히 했던 제왕절개 수술은 당연히 힘들고 흉도 크고 너무 아팠지만, 내 고집으로 더 힘들었을 아기를 보면서 죽어라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밥과 미역국 사골국 등등을 먹고 또 먹으며 모유수유를 했더랬죠.

그냥 그렇게 엄마는 다 그래야만 한다고 믿었습니다.

뭘 해도 의욕 없고, 피곤하고, 짜증 어린 나날들 속에서 어느 날 문득 샤워하다 바라본 나는, 내가 알던 내가 아니었습니다.

몸무게는 겨우 57kg까지 육아 다이어트로 저절로 빠졌지만, 생기없고, 축 처지고, 탄력도 없고, 얼굴마저 너무 피곤해보이고 늙어보이는 초라해진 한 여자가 보였습니다.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행복과, 엄마라는 내 존재의 이유를 얻었지만, 나 자신의 행복과 여자 안선영의 자존감을 찾고 팠어요.

더 이상 나이탓, 남편탓, 환경탓, 부모탓 그만하고 스스로 달라지자,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존재 내 아이에게 건강한 엄마를 선물하자, 라고 맘 먹었습니다.

그 사이, 남 눈치, 얽힌 사회적인 관계, 처리해야 할 일들... 모두 가장 최소로 줄이고 나 자신을 최우선으로 이 악물고 눈닫고 귀닫고, 참고 또 참고,

하기 싫고 윗몸일으키기를 할 때마다 수술부위 힘이 안 들어가서 내 맘대로 안 돼서, 몸이 예전같지 않아서, 운동을 가려고 몰래 나서는데 애기가 울며 매달려서,

매일매일 울컥하는 순간들에도 그냥 묵묵히 나 자신과의 약속, 내 자신과의 데이트에만 집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하루에 딱 한 시간 반 매일 운동했고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단 위주로 관리하고,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유산균 미네랄등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주었고, 내장지방 감소용 레몬밤추출물도 먹고 수면의 질 높이기 위해 좋아하던 커피도 오전 딱 한 잔으로 줄였습니다.

저는 말라깽이가 되는 게 목적이 아닙니다. 건강하고 당당한 엄마, 자신을 사랑하는 여성, 자랑스런 바로 어무이 안선영. 그게 제 삶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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