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웹소설 작가들이 '레진코믹스'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레진코믹스 앞에서 '레진코믹스 불공정 행위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레진코믹스 소속 웹툰 작가, 웹소설 작가, 기자, 독자 등 100여 명이 시위에 참석했다.
이들은 ▲블랙리스트 의혹 ▲해외 수출작 원고료 미지급 논란 ▲웹소설 종료 ▲미니멈개런티(MG) 제도 ▲지각비(지체상금) 논란 등을 규탄했다.
시위에 참여한 미치 작가는 위키트리에 "시위에서 작가님, 독자님과 연대하고 함께할 수 있어서 기뻤다.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미치 작가는 회사 정산 문제와 건강검진 문제를 SNS에서 공론화했다는 이유로 회사 측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7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에 대한 세무조사를 부탁드립니다' 청원이 올라왔다. 레진코믹스 소속 작가가 제안한 청원이었다. 글쓴이는 한 작가가 해외 원고료를 2년이나 늦게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청원은 지난 6일 동의 8만 1315명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청와대 측은 "플랫폼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지켜본 다음에 이후 상황이 달라지면 문체부 차원에서 개입할 수 있을 듯하다"라고 답변했다.
레진코믹스 앞에서 열린 시위 사진이다.
이날 저녁 SBS뉴스는 레진코믹스 내 블랙리스트 문건을 입수해 단독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위키트리는 레진코믹스 측에 블랙리스트 의혹에 관해 물었다. 당시 레진코믹스 관계자는 위키트리에 "일체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