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가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3일 만에 대폭락을 맞는 모습이 페이스북으로 전해졌다.
지난 9일 웹툰 작가 레바는 SNS에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레바는 "2018년 연말파티비용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다"라며 "다들 '스텔라루멘'이 오르길 기도해주라구!"라며 가격 상승을 기원했다. 레바 팬들은 댓글에 "가즈아"를 외치며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하기도 했고 "이러다 한강에서 파티한다고 부르는 거 아님?"이라고 적으며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스텔라루멘'이라는 코인에 투자했다. 그가 가상화폐를 매수한 시점인 9일 오후 8시 30분 무렵 '스텔라루멘'은 1코인당 993원(업비트 거래소 기준)이었다.
그가 매수한 직후부터 가상화폐 '스텔라루멘'은 조금씩 하락하기 시작했다. 다음날(10일) 오전 '스텔라루멘'이 953원까지 하락하자 레바는 가격 상승을 기원하는 그림을 그려 SNS에 올렸다.
그가 기원했지만 '스텔라루멘' 가격은 반등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큰 하락장이 시작됐다. 정부 규제 뉴스까지 더해지며 가격은 폭락했다.
11일 오후 2시 무렵 '스텔라루멘'은 최저 442원까지 떨어졌다. 그가 매수했던 값에 절반이 안 되는 가격이었다. 레바는 허탈해하며 SNS에 글을 적었다.
레바는 투자를 선언한 지 이틀 만에 "2018 레바연말파티는 신라호텔이 아니고 군고구마 드럼통 하나 빌려서 고구마나 구워서 나눠 드립니다"라고 적었다.
레바는 게시물에 "하나 더 달라는 놈 있으면 패버릴 거야"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레바는 급격한 가격 폭락을 지켜보고 "진짜 시작한 지 3일 만에 이런 일이 생기네 세상에"라고 적어 허망함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정부는 가상화폐에 대한 고강도 규제 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까지 언급하며 가상화폐 제재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거래소 폐쇄 소식까지 들리자 많은 가상화폐 거래소 이용자들은 너나 할 거 없이 갖고 있던 가상화폐를 팔기 시작했다. 패닉셀(Panic Sell)이 이어지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부분 가상화폐 시세는 수 시간 만에 40%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