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은 “한국사회가 여성에게 기대하는 상냥함 너무 높다”

2017-12-21 21:10

칼럼니스트 곽정은(40) 씨가 최근 bnt와 생애 첫 화보를 촬영했다.

이하 bnt
이하 bnt

칼럼니스트 곽정은(40) 씨가 최근 bnt와 생애 첫 화보를 촬영했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곽씨는 연애에 대한 생각, 자신을 둘러싼 논란 등에 대해 밝혔다.

최근 근황에 대해 곽정은 씨는 "지난 3년간 안 가본 데가 없을 정도다. 전국 방방곳곳의 수많은 대학과 기업 강연을 하러 하루 1000km씩 뛴 날도 있다"며 바쁜 나날에 대해 얘기했다.

곽 씨는 자신의 연애 칼럼에 대해 "20대 때 했던 많은 연애들이 지금 내가 하는 이야기의 자양분이 됐다"며 "나는 연애를 잘하던 사람이 아니다. 내 연애의 절반은 실패였고 내 인생은 오답노트로 꾸려져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는 연애와 사랑이라는 카테고리를 다소 개인적이고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봤다면 이제는 거시적이고 사회적인 시각으로 풀어내는 중"이라며 "사람들이 흔히 나를 연애 혹은 섹스 전문 칼럼니스트라 말하곤 하지만 사실 연애나 섹스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일부일 뿐”이라고 전했다.

곽 씨는 현재 한겨레신문에 ‘곽정은의 이토록 불편한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연재 중이다. 곽씨는 잡지 코스모폴리탄 에디터 출신이다. 곽 씨는 JTBC '마녀사냥'에 출연해 특유의 입담과 연애 조언으로 이목을 끌었다. 발언에 대한 비판과 비난도 많았다.

곽 씨는 "솔직히 버거울 때도 있고 많이 힘들었지만 나 역시도 내 목소리를 낼 자유가 있듯 그들에게도 취사선택이나 비난의 자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내가 이야기하는 내용에 대한 비난이라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지만 화법에 대해 비판하는 건 그래도 조금 속상하다"고 했다.

곽 씨는 "한국사회가 여성에게 기대하는 상냥함의 기본값이 너무 높은 것 같다"며 "누구나 상황에 따라 톤 앤 매너가 다르지 않나. 방송에서의 나는 나의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로서 세게 말하는 게 아니라 뾰족하게 이야기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곽 씨는 싱글이다. 그는 "몇 살에는 짝이 있어야 하고 몇 살 정도엔 결혼을 해야 한다는 풍조가 만연한 한국 사회의 분위기에 이끌려 결혼을 결정하면 후회하기 쉽다"며 "나 역시 같은 경험을 했던 사람으로서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말자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결혼에 대한 생각이 점점 사라져 가는데, 동시에 내 옆에 나 한사람을 지켜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반면 혼자 사는 즐거움과 행복에 대한 만족도 크다”고 말했다.

곽정은 씨는 이상민, 김새롬, 스타일리스트 김우리 등이 속해있는 소속사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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