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과 헤어진 귀순 병사 “앞으로 세금 많이내고 헌혈도 많이 하겠다”

2017-12-17 11:50

이국종 교수는 오청성 씨를 향해 “나중에 '수원 오 씨'로 살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귀순병사 오청성 씨를 군 병원으로 이송한 뒤 아주대병원으로 복귀한 이국종 교수 / 채널A
귀순병사 오청성 씨를 군 병원으로 이송한 뒤 아주대병원으로 복귀한 이국종 교수 / 채널A

북한군 귀순병사 오청성 씨가 지난 15일 군 병원으로 옮겨졌다. 총상 사고 직후부터 아주대병원에서 자신을 치료해준 이국종 교수에게 오청성 씨가 남긴 말도 관심을 끌었다.

군 당국은 지난 15일 오후 군 헬기를 이용해 오청성 씨를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겼다. 오 씨는 부축을 받아 몸을 움직일 정도로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치료를 병행하면서 오 씨에게 귀순 동기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지난 16일 채널A는 전날(15일) 오청청 씨를 군 병원으로 이송한 뒤 헬기를 타고 아주대병원으로 돌아온 이국종 교수를 단독 인터뷰했다. 이 교수는 아주대병원을 떠나면서 오 씨가 남긴 말도 전했다.

이국종 교수는 "(오청성 씨가) 주한미군한테도 감사하고, 한국 사람들한테 정말 감사하고 그랬어요. 세금도 꼭 많이 내겠다고 그랬어요. 헌혈도 많이 한다고..."라고 말했다.

오청성 씨는 "잘 치료해줘서 아주대병원 의료진께 감사드린다"는 자필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국종 교수는 오청성 씨가 한국 잘 정착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 교수는 "한국 사회에 잘 뿌리를 내리고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수원 오 씨'로 살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귀순병사 오청성 씨를 태운 헬기가 성남 국군수도병원을 향해 이륙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15일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귀순병사 오청성 씨를 태운 헬기가 성남 국군수도병원을 향해 이륙하고 있다 / 뉴스1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