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박사피셜” 사람들이 모이는 핫플레이스 조건 2가지

2017-12-16 11:20

1. “자동차가 못 가는 공간으로 사람들이 몰린다”

곰TV, tvN '알쓸신잡2'

건축가 유현준(48) 교수가 사람들이 모이는 핫플레이스 조건 두 가지를 제시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알쓸신잡2'에서는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날 익선동을 탐방했던 유현준 교수와 유희열 씨는 좁은 골목길을 걸으며 연신 "예쁜 데 많다", "아늑하다", "제가 젊었어도 여길 왔을 것 같다"며 감탄했다.

이하 tvN '알쓸신잡2'
이하 tvN '알쓸신잡2'

유현준 교수는 "자동차가 못 가는 공간으로 사람들이 몰린다"며 핫플레이스가 되는 첫번째 조건을 설명했다.

유현준 교수는 "신사동 가로수길은 차선 폭이 3차선 밖에 안 된다. 삼청동길은 꼬불꼬불해서 차들이 못 가고, 경리단길도 뒷편에 계단이 있어서 차가 못 간다"고 말했다.

이어 "물리적 공간이 극단으로 치닫는 곳이 바로 익선동이다. 차가 못 들어가고 서울에서 보기 드물게 1층짜리 건물이 유지된다. 하늘이 많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현준 교수는 또 핫플레이스가 되는 두번째 조건으로 "필지가 좁은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필지 규모가 작을 수록 소규모 자본이 들어가서 새로 비즈니스를 열기가 좋다. 그럴 때 다양성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익선동은 골목길이 꼬불꼬불하다. 유희열 씨는 "앞에 무엇이 있는지 예측되지 않을 때 그 골목은 큰 매력을 갖는다"고 말했다. 유현준 교수는 "(그게) 인터랙티브 공간"이라며 "내가 걸어갈수록 환경이 계속 바뀌는 거다"라고 맞장구쳤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