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언론 플레이” 린드블럼 SNS글 (+좋아요 누른 강민호 황재균)

2017-12-11 15:20

롯데 자이언츠는 “언론에 언급한 적 없다”며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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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선수 조쉬 린드블럼(Lindblom·30)이 원 소속 팀 롯데 자이언츠를 비판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과 재계약이 결렬됐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린드블럼은 11일 총액 145만 달러(한화 약 15억 8300만 원) 계약을 맺고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롯데는 "금액 이견이 컸다"며 재계약 불발 이유를 전했었다. 린드블럼은 11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구단이 언론 플레이를 이어나갔다"는 글을 게재하며 구단 주장에 반박했다. 린드블럼은 "저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이 그간 언론에 게재되어 왔지만 그중 진실된 내용은 거의 없었다"고 주장했다.

조쉬 린드블럼 인스타그램
조쉬 린드블럼 인스타그램

린드블럼은 "제가 롯데 구단에게 'FA 조항'을 요구한 것은 제 딸의 건강 문제나 돈 문제하고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FA조항'은 린드블럼이 7월 대체 선수로 롯데와 계약할 당시 11월 30일까지 재계약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롯데가 린드블럼에 대한 '보류권'을 포기하는 조항이다.

린드블럼은 이 조항 때문에 모든 구단과 협상권을 가지게 됐다. 린드블럼은 "정직하지 못하고 전문적이지 못한 구단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고 전했다.

린드블럼은 "이번 상황도 마찬가지"라며 구단이 진정으로 협상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롯데가) 계속해서 언론에 저의 딸 먼로의 건강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이 때문에 제가 롯데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핑계를 여러 번 암시했다"고 밝혔다.

린드블럼 딸인 먼로는 심장병을 앓았었지만 병이 호전된 상태다. 린드블럼은 "협상 과정에서 롯데는 단 한 번도 먼로의 건강 상태를 물어본 적이 없다"며 "사실에 왜곡되는 발언들로 언론 플레이를 이어나갔다"고 주장했다.

해당 인스타그램 글은 야구 관련 커뮤니티로 퍼지며 논란이 됐다. 2017 시즌을 마지막으로 롯데를 떠나게 된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32) 선수, 미국 진출 전 롯데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KT 위즈 황재균(30) 선수 등이 린드블럼 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논란은 커졌다.

롯데 관계자는 이날 마이데일리에 "딸과 관련된 부분을 일절 언급한 적이 없다. 당연히 언론에 언급한 적도 없다"고 린드블럼 주장을 반박했다. 매체에 따르면 롯데 관계자는 "우리는 최대한 정중하게 대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home 오세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