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 '위성락'이라는 캐릭터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지난 8일 KBS '연예가중계' 코너 '김생민의 베테랑'에 배우 진선규(41) 씨가 출연했다. 그는 범죄도시에 캐스팅되기부터 청룡영화제 시상식까지 숨은 이야기를 소개했다.
진선규 씨는 첫 범죄도시 오디션에서는 탈락했다고 밝혔다.
진선규 씨는 "남한산성이라는 영화를 찍고 있었어요"라며 바쁜 스케줄로 오디션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주일 후 다른 역할로 다시 한번 오디션을 봤다. 그는 "정말 미친 듯이 준비해서 다시 갔어요"라고 말했다. 두 번째 오디션에서는 감독은 "지난번 하고는 120% 다르네요"라며 그를 위성락으로 캐스팅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드디어 악역을 해보는구나"라며 "비중도 내가 했던 역할 중 역대급이었다"라고 기뻐했다. 캐스팅 후에도 문제는 있었다. 영화 제작진은 위성락이라는 캐릭터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처음에는 "긴 머리로 연기하고 싶어서 고집을 부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긴 머리 위성락은 이미지가 쉽게 잡히지 않았다. 원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자 그는 감독과 상의한 후 삭발을 결심했다. 그 자리에서 망설이지 않고 삭발을 감행했다.
삭발을 감행한 이후는 위성락 이미지에 대한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 그는 "여태껏 하나도 안 맞았던 10벌 넘는 옷들이 다 맞았다"라고 말했다. 이 결과 탄생한 위성락 캐릭터로 진선규 씨는 2017 청룡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