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보도본부서 새 앵커 체제 마련” 최승호 MBC 사장 인적 쇄신 시사

2017-12-08 14:40

최 사장은 신동호 아나운서에 대해서 “충분히 조사하고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승호 신임 MBC 사장 / 연합뉴스
최승호 신임 MBC 사장 / 연합뉴스

최승호 신임 MBC 사장이 회사 내부 인적 쇄신을 시사했다.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승호 MBC 신임 사장이 회사 운영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에서 최 사장은 "이런 일들이 어떻게 보면 정말 극적인데 그동안 우리가 겪어왔던 질곡이 얼마나 대단하게 깊었던 것인가 하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그런 거죠"라면서 "저희가 하여튼 최선을 다해서 다시 한번 국민께 보답하는 그런 MBC 문화방송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최 사장은 회사 내부 '인적 쇄신' 문제에 대해 'MBC 재건위원회(가칭)'라는 노사공동위원회를 만들어 그간 있었던 권한 남용과 부패 사건을 조사하고, 응분의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인터넷상에서 관심이 쏠린 신동호, 배현진 두 아나운서 거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생각할 때는 우선 신동호 아나운서 같은 경우는 과거 아나운서국에서 무려 11명의 MBC 얼굴이었던 아나운서들이 떠나가도록 만들고, 열 몇 명의 아나운서들이 자기 일을 못 하고 부당 전보되도록 하는 데 상당한 책임이 있는 것으로 지금까지 드러났습니다"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와 관련해 "(신 아나운서를) 충분히 조사하고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배현진 앵커 거취와 관련해서는 "보도본부에서 새로운 앵커 체제를 아마 마련하리라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김현정 앵커가 "새로운 앵커 체제라는 말은 그러니까 앵커 교체를 하신다 이 말씀이시군요?"라고 재차 물었다. 최 사장은 "보도본부에서 아마 계획해서 하리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8월 최 사장은 배현진 앵커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글을 개인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당시 최 사장은 배 앵커에게 '화장실 수도꼭지를 잠그라"고 조언한 양윤경 MBC 기자가 비제작 부서로 발령 난 사실을 언급하며 "(배현진 앵커는) 자신이 영원히 MBC 앵커로 여왕처럼 살 것이라고 생각했을까?"라고 말했다.

home 차형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