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너희들에게 등급을 매기겠지만...” 이다지 강사 편지글

2017-11-24 09:30

“너희들은 인생 실패자도, 낙오자도, 지각생도 아니다”

이하 이다지 강사 인스타그램
이하 이다지 강사 인스타그램

메가스터디 이다지 강사가 수능을 끝낸 제자들에게 손편지로 작별인사를 전했다.

이다지 강사는 손으로 정성스럽게 쓴 긴 편지글을 사진으로 찍어 지난 23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는 "오늘은 너희가 짧게는 3년 동안 길게는 초딩부터 고딩까지 장장 12년 동안 학창시절을 결산한 수능 날이었어"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다지 강사는 자신이 수험생이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수능 마지막 과목 시험 종료를 알리는 소리가 들린 후 당시 열아홉이었던 선생님은 너무나 허무했단다"라며 "'정말 이 시험 하나로, 이 하루로 끝인가? 그래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그는 "알 수 없는 허무함과 후련함이 뒤섞인 채 복도 계단을 내려오는데 층마다 익숙한 얼굴들이 울고 웃고 저마다 표정을 짓고 있었어"라며 "그렇게 우리는 성인이 되는 첫 관문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다지 강사는 성적에 관계없이 모두 수고했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이제 너희들 앞에 오롯이 너희들 노력으로 거둘 열매가 기다리고 있을 거야. 그 열매의 크기와 상관없이 내 제자들 수고했어"라며 "세상은 상대평가로 너희들에게 등급을 매기겠지만 거기에 얽매이지 말고 당당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너희들은 인생 실패자도, 낙오자도, 지각생도 아니다"라며 "참고서와 학교 밖 세상은 넓고 볼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느낄 것도 많단다"라고 격려했다.

home 박은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