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총기 소지하고 다녔다” 이영학 목격자 증언

2017-10-20 10:40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이 총기를 소지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이하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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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이 총기를 소지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MBN은 올해 초 이영학을 만났던 남성 박 모 씨 증언을 공개하며 이영학이 평소 총기 여러 개를 소지하고 다녔다고 20일 보도했다.

박 씨는 올해 초 인터넷에 올라온 중고품을 사기 위해 판매자였던 이영학을 직접 만났다. 박 씨에 따르면 이영학은 온몸에 문신을 하고 고급 승용차를 타고 왔으며 총기까지 가지고 있었다.

박 씨는 "냉장고도 딸린 고급 리무진에서 내리길래 조폭 중간 간부쯤 되는 줄 알았다"며 "트렁크 쪽에 권총인지 가스총인지 짧은 단총 모양 물건이 3~4개 정도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이영학이 '총포소지허가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불법 총기가 아니라고 밝혔다. 총포소지허가증은 꿩, 고라니 등 야생동물을 사냥할 목적으로 하는 총포를 소지하기 위해 받는 허가증이다.

하지만 총포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13조에 따르면 심신상실자, 알콜중독자 등 정신질환자와 공공의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는 사람은 총포 등 소지 허가를 받을 수 없다. 또 같은 법률 제17조는 총포 소지자가 정당한 사유 외에 총포를 지니거나 운반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영학은 정신장애 2급에 전과 11범이다.

박 씨는 이영학이 휴대전화에 아내 최 씨를 성적인 욕설로 저장해놨다고도 설명했다. 박 씨는 "이영학이 아내에게 욕하고 다그치는 모습을 보였다"고 기억했다.

경찰은 최근 이영학 씨가 최 씨에게 성적 학대를 가하는 동영상을 확보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영상에는 최 씨가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맺는 장면도 담겼다.

home 박은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