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영학이 아내에게 '도 넘는' 성적 학대한 영상 확보”

2017-10-17 08:10

또 자살한 아내의 시신을 이씨가 직접 염하며 찍은 영상이 공개됐다.

유튜브, TVCHOSUN 뉴스

여중생 살인사건 피의자인 '어금니 아빠' 이영학 씨가 아내에게 성적 학대를 가하는 동영상을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TV조선은 16일 경찰의 말을 인용해 이씨가 아내 최씨에게 도 넘은 성적 학대를 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동영상이 강압적인 상황에서 촬영이 이뤄졌는지 여부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또 아내 최씨가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맺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가 경찰에 제출한 부인의 유서가 조작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컴퓨터로 타이핑된 출력물이어서 누가 작성했는지 알 수 없으며 유언이라 볼만한 내용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또 죽음을 암시하는 내용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숨진 최씨의 머리 부위에서 투신과 무관한 상처가 발견됨에 따라 이씨가 아내를 폭행해 자살에 이르게 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아직 타살을 의심할 만한 부분은 발견하지 못해 사망 원인을 파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달 6일 중랑구 망우동 집 5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이후 이씨는 경찰에 A4용지 4장짜리의 인쇄물을 ‘아내의 유서’라며 제출했다. 유서엔 "의붓시아버지로부터 수년 동안 성폭행당했고,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지난달 1일 의붓시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강원 영월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숨지기 전날인 9월 5일에도 추가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이씨는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다음날 새벽, 시신에 입을 맞추고 20일 뒤에는 영정사진을 놓고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유튜브, JTBC News

그는 아내의 시신에 입을 맞추는 영상을 찍어 JTBC에 제보했다. JTBC 뉴스는 지난 9일 관련 내용을 보도하며 "영상 속에서 이영학은 아내의 시신과 발등에 입을 맞춘다. 본인이 찍은 영상"이라며 이씨가 숨진 아내에게 "여보, 오빠가 갈게. 쉬어"라고 말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자살한 아내의 시신을 이씨가 직접 염하며 찍은 영상이 공개됐다. 이 동영상에서 이씨는 "우리 마누라가 제일 예쁘다"라며 "마지막에 이렇게 만질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라고 말했다고 서울경제가 16일 보도했다. 또 아내의 입과 가슴 부근에 입을 맞추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