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홍상수 재산 많아... 상속자다”

2017-10-15 14:00

“제작자 홍의선 전옥숙의 아들이 홍상수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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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성일(80)이 부산 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홍상수 감독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신성일은 1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만희 감독의 '휴일'을 출연작 중 최고의 작품으로 꼽았다.

그는 "'휴일'의 제작자 홍의선 전옥숙의 아들이 홍상수다"면서 "홍상수는 재산이 많다. 상속자다"고 말했다.

이어 "그 아이를 볼 때마다 엄마 아버지 생각이 난다. 어머니와 홍상수의 어머니는 자매 지간처럼 지냈다"면서 당시 문화계를 휘어잡았던 전옥숙 여사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신성일은 "홍상수 어머니(전옥숙 여사)를 얘기하자면 김지하도 그 어머니 앞에서 무릎을 꿇은 여인이다. 이념적으로 강한 그런 학생이었다. 전옥숙 여사는 이화여고 다닐 때 '빨갱이' 공산주의 학생으로 으뜸이었다"고 회상했다.

홍 감독 아버지 홍의선 씨는 육군 중령 출신 영화 제작자로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 제작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어머니 전옥숙 씨는 영화, 방송 제작자로 후지TV 서울지국장도 지냈다.

2015년 타계한 전옥숙 씨는 호탕하고 괄괄한 성격과 리더십으로 문화계를 휘어잡은 여걸이었다. 유명한 마당발로서 전 여사가 매년 주최하는 망년회는 대한민국 각 분야 내로라하는 거물들이 함께 하는 자리로 유명했다고 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신성일 특별 회고전 '배우의 신화 영원한 스타, 신성일'이 열린다. '길소뜸'(임권택 감독), '내시'(신상옥 감독), '맨발의 청춘'(김기덕 감독), '별들의 고향'(이장호 감독), '안개'(김수용 감독), '장군의 수염'(이성구 감독), '초우'(정진우 감독), '휴일'(이만희 감독)까지 신성일의 대표작 8편을 상영한다.

신성일은 1960년 신상옥 감독의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뒤 50년 동안 영화 500여 편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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