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60만 원씩 꼬박꼬박” 초호화 생활하면서 기초수급비용 받은 어금니 아빠

2017-10-12 10:00

호화생활을 했던 '어금니 아빠' 이영학(35) 씨가 기초생활수급자 혜택까지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고급차량 여러 대 몰고 다닐 정도로 호화생활을 했던 '어금니 아빠' 이영학(35) 씨가 기초생활수급자 혜택까지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 YTN은 여중생 살해 혐의를 받는 이영학 씨가 2007년부터 지난달까지 기초생활수급자 혜택을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영학 씨와 딸 그리고 숨진 아내 최 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매달 복지혜택을 누렸다.

이들은 2007년부터 지난달까지 매달 생계 급여 109만 원과 장애 수당 등을 포함해 160여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아내 최 씨가 숨진 지난달에도 수급자 혜택을 받아 시신 안치료 등을 감면받았다.

기초생활 수급비는 아내가 숨진 뒤로 지급이 중단됐다.

언론을 통해 가난을 호소하던 이영학 씨는 호화로운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뚜렷한 수입원이 없었던 이 씨는 보증금과 월세가 두 배 비싼 집으로 이사했다. 조선일보는 이 씨가 SNS에서 공개한 문신 시술비가 약 천만 원가량 들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웃들은 이 씨가 고급차 여러 대를 몰고 다녔다고 증언했다. 지난 1일 딸과 함께 여중생 시신을 옮길 때 이용한 차량도 고급 수입차였다.

매체는 이 씨가 제도 허점을 노렸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장애등급을 받은 이영학 씨가 배기량 2000cc 미만 차량을 소유하면 재산 산정 기준에서 제외된다.

이영학 씨는 고급 차량 석 대 이상을 몰았지만 실제 자신 명의로 된 차는 단 한 대뿐이었다. 이 차량은 시가 4000만 원짜리 외제차량이지만 배기량은 1999cc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영학 씨가 차명 계좌를 통해 후원금을 관리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 경우 구청에서도 파악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