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소속사 대표 “전 남친과 결혼 전제로 만나, 이별 후 지속적 협박”

2017-10-11 18:50

공판에서 증인으로 참석해 이처럼 증언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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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김정민 소속사 대표가 김정민이 전 남자친구 손태영 커피스미스 대표와 이별 후 지속적으로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11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8단독 심리로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기소된 손 대표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김정민 소속사 로그인 픽쳐스 대표 홍 씨가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홍 씨는 "지난 2013년 12월 피해자(김정민)와 피고인(손태영)의 교제 사실을 알았다. 당시 결혼 전제로 만남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 그때 피고인이 '결혼을 하면 방송을 할 수 있겠냐'고 묻는 등 결혼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두 사람은 결혼 전제로 교제를 한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4년 에는 방송에서 남자 친구가 있는지 공개해도 되겠냐고 묻더라. 그래서 원하면 하라고 했고 2014~2015년 경 방송에서 남자친구가 있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했다"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는 지난 2015년 끝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했다. 홍 씨는 "그 이후 교제에 대해 물어보지 않았지만 계속 사귀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다가 2014년에 피해자가 남자 친구와 헤어져야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2015년 초에 헤어졌다는 말을 들었다. 김정민이 의처증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홍 씨는 이별 후 김정민이 남자 친구로부터 지속적인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피해자가) 헤어졌다는 말을 한 후 3~4개월 뒤부터 '남자 친구가 협박한다'는 말을 했다. 내용증명을 받기 전까지 협박이 이어진 것 같다"고 진술했다. 협박의 증거가 되는 동영상과 사진 역시 있었다며 자신도 이번 사건에 대한 서류 정리를 하며 이를 눈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홍 씨는 손 대표가 누나와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대표를 들먹이며 협박을 했다고 했다. 그는 손 대표 누나의 남편이 국회의원인 것으로 안다며 "(연예 활동 제재)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손 대표는 한 엔터테인먼트사 대표를 친한 형이라고 말하며 김정민을 협박하는 문자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홍 씨는 김정민에게 사귀는 사람이 있는 것은 알았지만 그가 손 대표인 것인 이번 사건을 통해 알았다며 배우의 프라이버시는 간섭하지 않는 편이라고 했다.

한편 손 대표는 지난 7월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교제한 김정민이 이별을 요구하자 상대가 연예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언론에 사생활을 폭로하거나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 현금 1억 6000만 원과 물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손 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김정민에게 지원한 금액이 20억 원에 이른다고 주장하며, 김정민에게 혼인 빙자 혐의로 민사소송을 청구했다. 이에 김정민은 지난 7월 손 씨를 추가 형사 고소했으며, 8월 손 씨 역시 김정민을 추가로 형사 고소했다.

손 대표에 대한 세 번째 공판은 다음 달 15일 열린다. 이날 피해자 김정민이 직접 공판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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