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시체에 입 맞추며 영상 찍은 '어금니 아빠'

2017-10-10 07:40

이 씨는 아내 영정사진을 들고 버즈 '사랑하지 않은 것처럼'을 불렀다.

JTBC '뉴스룸'
JTBC '뉴스룸'

딸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가 아내 시신에 입을 맞추며 영상을 찍은 사실이 확인됐다.

JTBC는 '어금니 아빠' 이모(35) 씨가 아내가 숨진 다음날 해당 매체로 제보를 해왔다고 지난 9일 보도했다. 매체는 이 씨가 제보를 해온 시간이 아내가 숨진 지 20시간쯤 후인 지난달 7일 오전 4시라고 밝혔다.

[단독] 아내 시신에 입 맞춤…상식 벗어난 '영상' 보내

이 씨는 부인이 8년 넘게 성폭행을 당하고 투신했다며 아내 장례 비용과 몸이 아픈 딸 수술비 3500만 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매체는 이 씨가 이런 내용이 담긴 글과 함께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영상도 보냈다고 전했다. 이 씨는 죽은 아내 시신에 입을 맞추고 발등에도 입을 맞추는 모습을 본인이 찍은 영상을 보냈다. 영상에서 이 씨는 죽은 아내에게 "여보... 오빠가, 오빠가 갈게, 쉬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씨는 아내가 사망한 지 20일 뒤에 유튜브에 또 다른 영상을 올렸다. 이 씨는 아내 영정사진을 들고 버즈 '사랑하지 않은 것처럼'을 불렀다. 앞서 경찰은 이 씨가 아내를 학대하거나 자살을 방조한 의혹을 내사 중이었다.

앞서 뉴스1은 이 씨가 자신과 딸 수술비 마련을 위해 온갖 굳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당초 소문과 달리 후원금으로 고급 승용차를 몰고 값비싼 혈통견을 분양받는 등 호화 생활을 해왔다고 지난 8일 보도했다.

여중생 살해·유기 '어금니 아빠' 호화생활 정황 포착
home 박수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