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무상 “미 대통령 발언은 명백한 선전포고”

2017-09-25 23:53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유엔총회 참석 차 미국을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5일 오후 11시 55분께(한국 시각) 뉴욕에서 입장을 밝혔다.

당초 11시에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시간이 다소 지체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메시지 조율 때문에 늦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지난 며칠동안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말싸움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하게 할 것이다'고 공언하면서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한 말이기 때문에 명백한 선전포고다. 지금 유엔 총회에 참가하고 있는 대표단들을 포함해 전 세계는 이번에 미국이 먼저 우리에게 선전포고를 했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며 "유엔헌장은 개별적인 소환국들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고 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미국이 선전포고를 한 이상 미국 전략 폭격기들이 우리 영공을 넘어서지 않도록 임의 시간에 모든 자위적 권한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누가 더 오래가는지는 그때 가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home 편집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