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픽은 너야” 드라마 속 서브남주 11인

2017-09-15 15:30

승승장구하는 주인공과 다르게 늘 결정적인 순간에 타이밍을 놓친다.

서브남주란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 다음으로 큰 비중을 갖는 남자 캐릭터를 뜻한다. 보통 여자 주인공을 짝사랑하거나, 뺏으려 하지만 실패하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승승장구하는 주인공과 다르게 늘 결정적인 순간에 타이밍을 놓친다. 보고 있자면 복장이 터지지만 응원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실제로 주인공보다 더 큰 인기를 얻는 경우도 왕왕 있다.

인기 드라마 속 서브남주 11명을 모아봤다.

1. '가을동화' 한태석 역 원빈

신인 배우였던 원빈을 스타덤에 올려 놓은 드라마다. 원빈은 여자주인공 송혜교 씨에게 반해 안하무인으로 쫓아다니는 호텔 후계자 역을 맡았다. 어눌한 발음으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조각같은 외모로 인기몰이를 톡톡히 했다. "사랑? 웃기지 마", "얼마면 되겠냐"같은 명대사도 탄생시켰다.

유튜브, 마광

2. '발리에서 생긴 일' 정재민 역 조인성

자기밖에 모르는 부잣집 아들 정재민 역을 맡았다. 온갖 짠내를 풍기며 여자주인공 하지원 씨 마음을 얻으려 노력하지만 번번히 실패한다. 엔딩신에서 여주인공에게 뜻밖의 고백을 듣지만, 너무나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극중에서 조인성 씨가 선보인 전화기 폭풍 오열 신은 최고 명장면으로 꼽힌다.

유튜브, 주슬기

3. '불새' 서정민 역 에릭

서린 그룹의 황태자 서정민 역을 맡았다. 화려한 배경에 외모까지 갖춘 완벽한 캐릭터지만 사고로 쌍둥이 동생을 잃고 불행한 삶을 사는 인물로 그려졌다. 그러던 중 여자주인공 지은을 만나 사랑꾼으로 돌변한다. "어디서 타는 냄새 안나요?"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유튜브, MAKOKOROBROS

4. '성균관 스캔들' 걸오(문재신) 역 유아인

통제 불가능한 불량아 걸오 역을 맡았다.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상남자지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강아지처럼 순해지는 츤데레 캐릭터다. 여자주인공 뒤를 묵묵히 지키며 가끔씩 애틋한 눈빛을 발사해 '걸오앓이' 현상을 일으키기도 했다. 주인공과의 사랑은 이루지 못했지만 여림 역을 맡은 송중기 씨와 베스트 커플상을 받기도 했다.

유튜브, 현

5. '상속자들' 최영도 역 김우빈

호텔 제우스 상속자 최영도 역을 맡았다. 과거 절친이었던 주인공 이민호 씨와 여자주인공을 사이에 두고 대립각을 세운다. 능청스러운 표정연기와 대사로 등장할 때마다 시선을 강탈해 갔다. "이러니 내가 관심이 생겨~ 안 생겨~"같은 명대사도 많다.

유튜브, SBSNOW

6. '해를 품은 달' 양명군 역 정일우

왕위 계승 서열 1순위 왕자인 양명군 역을 맡았다. 권력과 한 발 떨어져 유유자적한 삶을 살지만, 어린 시절 마음에 품은 여인을 잊지 못하는 순애보적 캐릭터다. 마지막까지 모두를 위해 본인을 희생하며 많은 시청자들을 울렸다.

유튜브, MBCdrama

7. '응답하라 1994' 칠봉이(김선준) 역 유연석

대학야구부 최고 에이스 칠봉이 역을 맡았다. 칠봉이는 고교 시절 일곱 경기 연속 완봉승을 거둬 붙은 별명이다. 여주인공 고아라 씨만을 바라보는 훈훈한 야구부 오빠 모습으로 큰 인기를 거뒀다. 특히 상의 탈의 장면에서 '어깨 깡패'라는 별명을 얻으며 많은 팬들을 양산했다.

유튜브, oh lee

8. '연애의 발견' 남하진 역 성준

따뜻하고 온화한 성격의 성형외과 전문의 역을 맡았다. 여우짓을 하는 여자친구에게 기꺼이 속아주는 순둥미와 센스를 지녔다. 특히 특유의 낮고 달달한 목소리로 많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유튜브, 성준 마이너 갤러리 KW

9. '보보경심 려' 왕욱 역 강하늘

고려 8황자 왕욱 역을 맡았다. 따뜻한 눈빛과 다정함으로 무장했다. 집안의 기대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며 스스로를 죽이는 애틋한 캐릭터다.

유튜브, 자줏빛 여름

10. '질투의 화신' 고정원 역 고경표

매너, 외모, 의리 모든 걸 갖춘 의류재벌 3세 역을 맡았다. 남자주인공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연적으로 등장한다. 제멋대로인 주인공과 정 반대인 듬직하고 다정다감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갈팡질팡하게 만들었다.

네이버TV, SBS '질투의 화신'

11. '응답하라 1988' 정환 역 류준열

쌍문고 2학년 정환 역을 맡았다. 까칠하게 굴면서도 챙겨줄 건 다 챙겨준다. 특히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우직함이 매력이다. 주인공처럼 호기롭게 등장했으나 중요한 타이밍을 박보검 씨에게 내주며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 팬들을 실망시켰다. 지난 8월 여주인공 역을 맡았던 혜리와 열애 사실을 깜짝 발표하며 다시 한 번 팬들을 놀라게 했다.

네이버TV, tvN '응답하라 1988'
home 윤희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