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데이트 폭력 나도 당해봤다" (영상)

2017-08-23 14:30

허지웅 씨는 "당시 탈모가 왔었다"고 말했다.

곰TV, 온스타일 '열정 같은 소리'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 씨가 데이트 폭력을 겪어 봤다고 털어놨다.

허지웅 씨는 지난 22일 방송된 온스타일 '열정 같은 소리'에서 데이트 폭력을 주제로 김간지, 장문복, 김나훔, 김꽃비, 최서윤 씨와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에서 데이트 폭력은 1단계 폭언, 2단계 스토킹, 3단계 데이트 폭행 또는 강간, 4단계 살인으로 나뉜다고 전했다.

최서윤 씨가 "저는 4단계 빼고는 경험을 해봤는데. 여러분들도 혹시 경험을 해보셨는지?"라고 물었다.

이하 온스타일 '열정 같은 소리'
이하 온스타일 '열정 같은 소리'

허지웅 씨는 "저도 2단계? 3단계? 몇 단계라고 얘기를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상대방이) 저희 집에 칼을 두고 갔다"고 말했다. 이어 "이불을 젖혔더니 그 친구 집에 있던 노란색 커터칼이 있더라. 날이 빼진 상태에서 있더라. 너무 너무 무서웠다"고 덧붙였다.

김꽃비 씨는 "저는 물리적인 폭력은 겪은 적이 없고 고함 정도? 그 정도였던 것 같다"며 "사실 신체적으로 훨씬 강한 남성이 단순히 '어쩌고' 이런 느낌으로 소리 지르는 게 아니라 눈이 돌아간 거다. '잘못 건드리면 터지겠다' 싶은 그런 공포였다"라고 했다.

김간지 씨는 "오랜 연애를 했었을 때 (여자친구에게) 핸드폰 감시 당하고 밤에 못 나갔었다"며 "근데 저는 그게 데이트 폭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사랑한다는 이름으로 집착을 했던 것들이니까.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데이트 폭력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남성이 느끼는 공포와 여성이 느끼는 공포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김꽃비 씨 말에 허지웅 씨는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하나"라며 자신이 겪은 일을 전했다.

허지웅 씨는 "자꾸 하다보니 내 이야기인데. 집으로 찾아와서 문 앞에서 계속 문을 열어 달라고 하고 초인종을 계속 눌러서 초인종을 껐다"며 "그러니까 계속 문을 두드리고 새벽 5시까지 거기 있는다. 이게 한달간 지속된다 매일같이. 탈모가 왔었다"라고 말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데이트 폭력 발생 현황은 8367건으로 집계됐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