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방송인 임지현(본명 전혜성) 씨가 지난 3월 헤어진 연인에게 자진 입북 의사를 밝혔다는 주장이 나왔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임지현 씨와 교제했던 K 씨 증언을 26일 보도했다. K 씨는 임지현 씨가 "너랑 헤어지면 북한에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두 사람은 3월 말 자연스럽게 결별했고 이틀 후 임지현 씨는 K 씨에게 마지막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K 씨는 "저랑 헤어지고 나서 이틀 뒤에 사진이랑 카톡 메시지가 왔다. 머리를 남자처럼 짧게 자른 모습이었다"라고 말했다. K 씨는 임지현 씨가 '단돈 8천 원 가지고 내 인생을 바꿨다', '나는 다시 북한으로 갈 거다'라는 내용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K 씨는 "제가 좀 말렸더니 '잘 지내라'하고 카톡을 탈퇴해버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임지현 씨가) 외로움이 엄청 컸다. 혼자 사는 것도 싫어했고. 헤어지면 어머니 보러 갈 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JTBC는 임지현 씨가 위장결혼했던 남편을 만나러 중국에 가야 할지를 고민하는 내용이 담긴 카톡 메시지를 지인에게 보냈다고 지난 2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임 씨는 지인에게 "중국에 있는 남편이 돈을 빼돌렸다"라고 카톡을 보냈다. 임 씨가 말하는 남편은 탈북 과정에서 위장결혼한 중국인 남성이다.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모란봉 클럽', '남남북녀'에 출연했던 임지현 씨는 지난 16일 북한 대외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에 모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