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털어놓은 중학생에게 허지웅이 해준 말

2017-07-20 16:00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37) 씨가 자신에게 고민을 털어놓은 중학생에게 한 조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래 잘 봤다. 엄마가 걱정돼서 말을 하지 않거나 감추는 일은 앞으로는 하지마. 걱정은 어른이 하는거지 니가 어른을 걱정할 필요는 없어. 그리고 그런 이유로 말을 하지 않는 것 자체가 더 큰 문제를 만들기 마련이야...

허지웅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7월 19일 수요일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37) 씨가 자신에게 고민을 털어놓은 중학생에게 한 조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허지웅 씨는 지난 19일 오후 페이스북에 과거 한 중학생에게 해준 조언 전문을 올렸다. 해당 학생이 허지웅 씨에게 보낸 글은 공개되지 않았다.

허지웅 씨는 고민을 털어놓은 학생에게 "엄마가 걱정돼서 말을 하지 않거나 감추는 일은 앞으로는 하지 마. 걱정은 어른이 하는 거지 니가 어른을 걱정할 필요는 없어"라고 말했다.

또 "자기 자신에게 부끄러운 일을 많이 하면 나중에 자주 떠오르고 많이 괴로울 거야. 거짓말이 남에게 탄로 나는 게 문제가 아니야. 거짓말을 할 때 내 자신에게 창피한 게 정말 큰 일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집에서 불안하고 학교에서 이해받지 못하면 인생이 막막하고 끔찍하게만 느껴지겠지"라고 공감하며 "하지만 가족과 학교는 니 인생의 정말 아주 작은 일부일 뿐이다. 내가 약속할게. 지금 집과 학교가 어렵다고 해서 인생의 많은 가능성을 미리 닫아버릴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스무살이 넘으면 너 하나만을 위한 인생을 시작해. 아직은 시작도 안 한거다. 열심히 살어"라며 격려했다.

허지웅 씨는 "오늘 오랜만에 그 학생에게 쪽지가 왔다. 요즘 사는 게 너무 행복하다는 이야기였다. 덕분에 나는 지금 매우 기분이 좋다. 오후 내내 좋다"며 글을 올리게 된 계기를 밝혔다.

허지웅 씨가 올린 글은 20일 오후 3시 기준 2100여 명에게 '좋아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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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씨는 지난 3월 JTBC '말하는대로'에 출연해 자신의 과거사를 밝혔다. 그는 "살아오면서 운이 나쁘게도 좋은 어른들을 만나지 못했다. 아버지도 집안 사정으로 일찍 내 곁을 떠났고, 19살 이후부터는 내 삶을 내가 책임져야 했다. 고시원에 살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루에 3개씩 하며 생활비와 학비 등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허지웅 씨는 대한민국 청춘의 현실을 다루는 온스타일 토크 프로그램 '열정 같은 소리' MC를 맡았다. 8월 1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한다.

곰TV, 온스타일 '열정 같은 소리'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