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타이쿤’ 지옥같은 미로에서 263년만에 탈출한 NPC

2017-05-12 15:40

Rollercoaster Tycoon's Infamous Hedge Maze Sees It

Rollercoaster Tycoon's Infamous Hedge Maze Sees Its First Champion -- Penultimate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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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이 게임 ‘롤러코스터 타이쿤2’를 이용해 지옥같은 미로를 만들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미국 매체 ‘코타쿠’가 11일(미국 현지시각) 보도했다. 게임 속 미로에 갇힌 한 NPC(사람이 조작하지 않는 캐릭터라는 뜻)는 게임 시간으로 263년을 보내야 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 이용자 RogueLeader23는 ‘롤러코스터 타이쿤2’ 캡처 사진을 지난 11일 올렸다. 이 이용자는 지난 2월부터 ‘롤러코스터 타이쿤2’을 이용해 엄청난 미로를 만들고 있었다. 이 악몽 같은 미로는 테마파크 손님인 NPC를 위해 마련된 것이었다.

미로는 엄청나게 크고 복잡하다. NPC들은 미로 입구를 들어가기 전부터 길을 잃어버리기에 십상이었다. 비벌리 P.라는 NPC가 5개월(이하 게임 속 시간) 만에 입구를 찾았다. 비벌리는 출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 NPC였다.

263년이 지났다. 비벌리가 아닌, 레지나 F.라는 다른 NPC가 제일 먼저 출구를 찾았다.

의료진(유저)에게 점검을 받기 위해 레지나는 따로 옮겨졌다. 레지나는 “누군가 나를 보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공원 출구를 찾을 수 없다” 등의 말을 반복했다.

RogueLeader23에 따르면, 비벌리 P는 아직도 미로를 헤매고 있다. 269년, 비벌리 P는 입구쪽에서 발견됐다. 그녀는 출구와 가까워질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RogueLeader23는 비벌리 P가 탈출할 때까지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ome 이종완 기자 story@wikitree.co.kr